트럼프 '암살 시도' 범인 "우크라 전쟁 자원…용병 구한다" [트럼프 또 암살 모면]
골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다 체포된 용의자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외국인 용병을 구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보도에 따르면 사법당국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용의자로 58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를 체포했다. 용의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버러 출신이며 암살 사건 이전까지는 하와이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용의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으며,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용병들을 구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3년엔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자원한 미국인 중 한 명으로 NYT에 언급됐다. 이 기사에서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몇 개월을 지냈으며, 탈레반에서 도망친 아프가니스탄 군인 중에서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 6월 '뉴스위크 루마니아' 인터뷰에서도 우크라이나를 도우러 키이우에 왔다며 "많은 다른 전쟁은 회색 지대에 있지만 이 전쟁은 분명히 흑백이다. 이 전쟁은 선과 악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용의자가 과거 엑스(옛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난 2016년에 당신을 선택했고 나와 세상은 대통령 트럼프가 후보 트럼프와 다르고 더 낫기를 바랐지만 우리는 모두 크게 실망했고 당신은 더 악화하고 퇴보하는 것 같다"며 "난 당신이 사라지면 기쁠 것"이라고 적었다고 CBS뉴스가 보도했다.
또 여러 글에서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일어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시도를 언급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부상자들을 위문하고 숨진 이의 장례식에 참석했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현재 페이스북과 엑스 등 그의 계정은 폐쇄된 상태다.
한편 용의자는 이날 오후 무장한 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부근에서 골프를 치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을 시도했다가 현장에 있던 경호 요원에게 발각된 후 도주했다. 이후 팜비치 카운티 인근 마틴 카운티의 고속도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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