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면 어쩌나' 전국 58개 군 소아청소년과 전무

안현주 2024. 9. 1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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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재앙'으로 불릴 만큼의 초저출산이 지속되면서 전국 58개 군(郡) 지역이 소아청소년과 진료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4년 2분기 지역별 의원 표시과목 소아청소년과 기관 수에 따르면 전국 252개 시·군·구 중 소아청소년과 진료 의원이 없는 지역은 58개(23.0%)로 모두 군 단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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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15개 군에 소아청소년과 '0'…진료의원 당 7만2천명 인구 비율

[안현주 기자]

 전남 영암군은 영암읍과 삼호읍 보건(지)소에서 지난달 19일부터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시작했다. 해당 소아청소년과는 지난 2004년 영암군의 마지막 소아과가 폐업한 이후 20년 만에 개설됐다.
ⓒ 안현주
'인구 재앙'으로 불릴 만큼의 초저출산이 지속되면서 전국 58개 군(郡) 지역이 소아청소년과 진료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4년 2분기 지역별 의원 표시과목 소아청소년과 기관 수에 따르면 전국 252개 시·군·구 중 소아청소년과 진료 의원이 없는 지역은 58개(23.0%)로 모두 군 단위였다.

광역시·도별 소아청소년과 진료 의원이 단 한 곳도 없는 시·군·구 비율을 살펴본 결과 전남이 68.1%(22개 중 15개)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강원 44.4%(18개 중 8개), 경북 43.4%(23개 중 10개), 전북 40.4%(15개 중 6개), 경남 36.3%(22개 중 8개), 충북 28.5%(14개 중 4개), 충남 18.7%(16개 중 3개), 대구 11.1%(9개 중 1개), 인천 10.0%(10개 중 1개) 경기 4.5%(44개 중 2개) 순이었다.

광역시·도별 인구 수를 소아청소년과 진료 의원 수로 나눈 결과 전남은 25개 소아청소년과가 진료 의원 당 7만1798명의 진료 대상 인구를 담당해 가장 열악한 환경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경북 3만5335명(진료 의원 72개) ▲광주 3만3657명(42개) ▲경남 3만3363명(97개) ▲울산 3만3342명(33개) ▲충남 3만2843명(65개) ▲충북 2만8419명(56개) ▲강원 2만7188명(56개) ▲전북 2만6452명(66개) ▲대전 2만5272명(57개) ▲부산 2만3433명(140개) ▲인천 2만766명(145개) ▲대구 2만406명(116개) ▲서울 2만405명(459개) 순으로 집계됐다.

경기(1만9685명·694개)와 제주(1만9207명·35개), 세종(1만4368명·27개)은 진료 의원 당 진료 인구가 2만명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2014년 840명에서 2023년 304명으로 536명이 감소했다. 소아청소년과는 필수과목 전공의(1~4년차) 전체 감소 인원 중 90%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10년 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감소 인원을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343명 ▲영남권 105명 ▲호남권 50명 ▲충청권 29명 ▲ 강원권 7명 ▲제주권 2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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