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7th] 소통·홍보 위한 공간?…골칫거리·돈벌이 수단 된 SNS [○&●④]
빛이 있기에 그림자가 생기고, 그림자가 있기에 빛이 더욱 눈부실 수 있습니다. 대중과 맞닿아 웃음을 전하는 연예계도 그렇습니다. 누구나 접하는 방송과 콘텐츠, 함께 즐기는 SNS와 아이돌 문화도 '명과 암'이 항상 함께 존재합니다. 연예계의 '명과 암(O&●)', 엑스포츠뉴스 창간 17주년을 맞아 기자들이 직접 보고 들었습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소통의 공간이지만, 논란의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또 홍보의 창구가 되기도 하지만, 돈벌이 수단이 되기도 한다. 스타들의 SNS 이야기다.
SNS의 발달로 스타들과 팬들의 거리가 크게 좁혀졌다. '팔로우'를 누르는 순간, (일방적이기는 하지만) '친구'가 된다. 스타의 근황을 쉽게 접할 수 있고, 그 근황에 댓글도 남길 수 있다. SNS의 순기능이다.
최근엔 SNS를 개설하며 신비주의를 벗은 스타들도 많다. 데뷔 후 오랜 시간 작품 활동에만 몰두해 왔던 배우 고현정, 김동욱, 하정우 등이 SNS를 개설하고 적극적으로 소통을 시작한 것. 멀게만 느껴졌던 몸과 마음의 거리가 줄어들며, 호감도도 크게 올라갔다.
홍보 창구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아이돌 그룹의 경우 신곡 챌린지를 SNS에 업로드하면서 홍보 효과를 누린다. 지코의 '아무 노래'를 시작으로 유행처럼 번진 챌린지는 이제 아이돌 가수들에겐 당연한 홍보 활동 중 하나가 됐다. 역주행의 기회가 되기도 하고, 스타들의 친분 관계를 엿보는 재미도 준다.
이와 관련 가요계 관계자 A씨는 "챌린지 열풍이 가요계에 활력을 불어준 것은 맞다. 아티스트끼리의 친분 도모, 업계 활력, 서로의 음악을 존중해준단 점에서 좋은 방향의 느낌도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좋은 점이 있다면, 나쁜 점도 있다. 홍보 효과를 노린 챌린지가 긍정적인 부분만 있는 건 아니라고. A씨는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보단 광고 비용 향상에 큰 영향을 주기도 했다. 소형 기획사들의 경우 자본력에 의해 기본적인 홍보 수단을 활용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도 발생한다"고 밝혔다.
스타들이 직접 SNS를 관리하기에 예기치 못한 논란도 터져 나온다. 올해만 해도 남편의 불륜 상대를 잘못 지목해 폭로한 황정음, 벚나무에 올라탄 최성준, 열애설 이후 장문의 글로 대중에게 피로감을 준 한소희, 방파제 테트라포트에 누운 소녀시대 유리, 성희롱 멘트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 정가은, 실내흡연 영상을 브이로그에 담은 제니 등이 SNS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소속사에게는 SNS가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분명 소통 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소속사가 직접적으로 관리할 수 없는 스타들의 개인적 공간인 만큼 논란을 사전 차단하기도 어렵기 때문.
익명을 요구한 소속사 홍보 담당자 B씨는 엑스포츠뉴스에 "SNS 게시글 하나하나가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회사에 공유를 해주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곤란한 경우가 많다. SNS로 한번 논란이 생기면 삭제를 한다고 해도 영원히 온라인에 남지 않나. 후폭풍이 어마어마한 만큼 사전 예방을 위해서라도 회사와 일부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일부 스타들은 SNS를 물건 판매 수단으로도 활용한다. 일명 '공구(공동구매)'를 하는 것. 팬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서며 물건을 홍보하고, 이를 판매해 일부 수익을 가져간다. 본업을 떠난 스타들 중 다수가 이 '공구'에 뛰어들었으며, 연애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유명세를 얻은 이들 역시 비슷한 길을 걷는다. 수익 면에서는 좋을 수 있으나, 아티스트 이미지를 두고 본다면 좋지 않은 행보이기도 하다.
'공구'를 하는 이유는 대체로 '돈'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 C씨는 "수입은 어떤 연예인인지, 어떤 인플루언서인지 그리고 품목에 따라 다르겠지만 많이 버는 이는 공구 1건에 순수익 1억 원도 가져간다"면서 "배우들의 경우 작품 수가 줄어들면서 수익적인 부분 때문에 공구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이미지 때문에 공구를 부담스러워하는 스타들이 더 많긴 하다"며 "일부 스타들은 공구 이후 광고 모델 기용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광고 모델으로 발탁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전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SNS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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