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 반려동물 정책 ‘전성시대’…입양부터 장례까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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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들이 반려동물 정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반려동물 입양을 돕고, 장례도 지원한다.
마포구는 지난 9일 반려동물 장례 기업 ㈜펫문과 업무협약을 맺고 '찾아가는 펫천사' 사업을 준비 중이다.
현재 서울엔 반려동물 장례 시설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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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들이 반려동물 정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반려동물 입양을 돕고, 장례도 지원한다. 4가구 중 1가구꼴로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만큼, 반려동물이 자치구들의 새로운 정책 타깃이 된 것이다.
서대문구는 지난 4월 홍은동 옛 등기소 자리에 ‘내품애(愛)센터’를 개소했다. 지상 3층, 760㎡ 규모의 반려동물 문화센터다. 센터의 첫 번째 역할은 유기동물 관리다. 현재 개·고양이 18마리가 있다. 입양을 원하는 주민은 상담과 교육 수료를 거쳐 이들을 입양할 수 있다. 지금까지 개 1마리, 고양이 1마리가 새 보호자를 만났다.
센터는 동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들도 운영하고 있다. 친화력 좋은 삽살개 2마리(서단·대호)가 치유견으로 심리 안정을 바라는 주민들을 매주 만나는 중이다. 센터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반려동물 좋은 습관 만들기’, ‘수제간식 만들기’ 등도 진행한다.
서대문구는 지난해 11월 연희동 산2-14 일대에 견주와 반려견이 함께 걸을 수 있는 2km의 순환형 산책길도 조성했다. 길 중간엔 쉼터 3곳도 있다. 영천동 5-644엔 반려견이 목줄 없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도 있다.
마포구는 지난 9일 반려동물 장례 기업 ㈜펫문과 업무협약을 맺고 ‘찾아가는 펫천사’ 사업을 준비 중이다. 찾아가는 펫천사는 이동식 장례 서비스다. 현재 서울엔 반려동물 장례 시설이 없다. 장례를 치르려면 서울 밖으로 나가야 한다. 20만~30만원쯤 되는 비용도 치러야 한다. 지난해 발표된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 반려동물 사체를 주거지나 야산에 묻었다는 응답이 41.3% 나왔던 배경이다.
찾아가는 펫천사를 신청하면 차량이 주민이 요청한 장소를 찾아온다. 장례 지도사가 사체를 수습하고, 추모 예식을 진행한다. 이후 차량 내 화장로에서 반려동물을 화장해 유골함을 보호자에게 전달한다. 구민은 장례 서비스를 60%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75세 이상 독거노인은 무료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양천구는 지난 2021년부터 ‘반려견 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반려동물 증가에 맞춰 주민 갈등이 늘어나자, 구가 주민 갈등 해소 차원에서 기획한 사업이다. 문화교실에선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반려견의 행동을 교정하는 수업이 열린다. 보호자는 목줄 다루는 방법과 반려견 문제 행동 시 대처법을 배울 수 있다. 지금까지 274가구가 참여했다.
명절에 반려동물을 임시로 돌봐주는 자치구도 있다. 노원구는 2018년부터 7년째 설과 추석에 ‘반려견 돌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추석(16~18일)에도 3인 1조로 편성된 돌보미가 구청 대강당에서 2교대로 반려견을 돌본다. 주민들이 부담 없이 고향에 다녀올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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