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가위는 노승희의 것, OK 읏맨 오픈 정상…"더 특별하고 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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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23·요진건설 여자골프단)가 커리어 두 번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노승희는 15일 인천 클럽72 하늘 코스(파72·6천66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8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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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노승희(23·요진건설 여자골프단)가 커리어 두 번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노승희는 15일 인천 클럽72 하늘 코스(파72·6천66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8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1억 4400만원을 챙기고 누구보다 행복하고 즐거운 추석 명절을 맞게 됐다.
노승희는 2020년 정규 투어 데뷔 이후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KLPGA 투어 정상을 밟지 못했다.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한 뒤 3개월 만에 개인 통산 2승을 손에 넣었다.
노승희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1승을 하고 나서 2승을 빨리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나도 2승을 해야 진짜 우승자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렇게 예상하지 못한 코스에서 우승하게 되어 더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이번 우승이 더 짜릿하고 소름 돋았다. 첫 우승 때는 타수 차가 많았고 지키는 플레이를 해야 했지만, 이번 코스는 버디를 많이 잡아야 우승할 수 있는 코스였다. 그래서 더 특별하고 짜릿하다"고 말했다.
노승희는 2라운드까지 선두 이동은(20·SBI저축은행)에게 3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 중이었다. 3라운드에서 무서운 뒷심을 보여주면서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노승희는 14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15번 홀(파4) 그린 주변 러프에서 칩인 버디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까지 올라서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노승희는 16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다만 17번 홀(파4)에서 파 퍼트를 3.6m가량 남기는 고비를 잘 넘겼다. 파를 지켜내며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노승희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101m를 남겨두고 친 세 번째 샷을 1.5m 정도에 붙이고 버디를 잡아냈다.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마지막 순간 환하게 웃었다. 이번 우승으로 시즌 상금 8억 1600만원을 기록, 이 부문 5위로 올라섰다.
노승희는 "3타 차로 시작해서 우승을 기대하기보다는 순위를 끌어올리려고 했었다. 첫 홀부터 보기가 나와서 '오늘은 안 되는 날인가' 싶어 마음을 비우고 플레이했다. 17번 홀에서 내가 공동 선두라는 걸 알았는데 그전까지는 스코어나 등수를 전혀 몰랐다"고 돌아봤다.
이어 "첫 우승 때도 긴장이 많이 됐고, 연장전 때는 정말 긴장했었는데 오늘은 마지막 홀에서도 긴장이 별로 안 되고, 즐기면서 플레이했다. 이번 경기는 스펙타클했기에 긴장되는 떨림보다는 즐거움이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한솔(28·동부건설)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만 8타를 줄였다. 순위를 24계단이나 끌어 올려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소영(27·롯데 골프단)과 서어진(23·갤럭시아SM)도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신인 이동은은 1라운드 공동 선두, 2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3라운드에서 마지막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3타를 잃은 끝에 최종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7위로 마무리했다.
사진=인천 영종도,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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