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 내야 수비→6실점 와르르, 'V12 도전' KIA 재확인 과제 '디테일'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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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2'를 바라보는 KIA 타이거즈가 5점 차 패배 속에서 과제를 확인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5-10으로 패배하면서 7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KIA는 5회초 불안한 내야 수비와 함께 한 이닝에 6실점하면서 무너졌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리드를 되찾지 못하면서 5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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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V12'를 바라보는 KIA 타이거즈가 5점 차 패배 속에서 과제를 확인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5-10으로 패배하면서 7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은 82승2무51패(0.617)가 됐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양현종이 4⅓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7실점으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 및 실점과 함께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경기 초반부터 키움 타자들의 공략에 다소 고전했는데,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대량실점을 막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양현종의 부진만을 탓할 순 없는 경기였다. 야수들이 수비에서 깔끔했다면 좀 더 매끄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던 KIA다.
KIA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한 건 2회초였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김재현의 땅볼 때 유격수 박찬호가 공을 잡지 못하고 뒤로 흘렸다. 공이 불규칙 바운드가 되면서 야수 입장에서 처리하기 쉽지 않긴 했지만, 기록원은 박찬호가 처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공식 기록은 안타가 아닌 박찬호의 포구 실책.
이후 4회초까지 특별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지만, 또 한 번 KIA에 위기가 찾아왔다. KIA가 3-2로 앞서던 5회초 1사 1루에서 양현종이 김건희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흔들렸고, 최주환의 2루타와 김재현의 볼넷으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양현종은 1사 1·2루에서 후속타자 박수종에게 땅볼을 유도하면서 아웃카운트를 추가하는 듯했다. 그런데 어렵게 공을 잡은 유격수 박찬호가 2루 악송구를 범했다. 그 사이 2루주자 최주환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고, 1루주자 김재현과 타자주자 박수종이 각각 3루와 2루에 도착했다. 박수종의 내야안타와 함께 박찬호의 송구 실책이 기록됐다. 안타성 타구를 건져낸 것까진 좋았지만, 부정확한 송구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임기영의 폭투와 장재영의 볼넷 이후 이어진 1사 1·3루에서 임기영이 김병휘에게 땅볼을 유도했고, 3루수 김도영이 런다운을 유도하기 위해서 홈으로 공을 던졌다. 포수 김태군의 송구를 받은 뒤 3루주자 박수종을 홈으로 몰고 갔는데, 이때 박수종이 기민한 움직임을 선보이면서 홈 커버를 들어온 투수 임기영의 태그를 피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플레이트를 쓸었다. 결과는 세이프였다. 공식 기록상 실책은 아니었으나 KIA 입장에서는 런다운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게 실점으로 연결됐다.
결과적으로 KIA는 5회초 불안한 내야 수비와 함께 한 이닝에 6실점하면서 무너졌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리드를 되찾지 못하면서 5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수비가 좀 더 견고했다면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KIA다.
이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패배하면서 KIA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3에서 2로 줄었고, 사실상 KIA의 정규시즌 우승은 '시간 문제'나 다름이 없다. 한편으로는 남은 시즌뿐만 아니라 한국시리즈까지 생각해야 하는 시기가 찾아왔다.
단기전에서는 작은 플레이 하나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사령탑을 비롯한 팀 구성원 전체가 '디테일'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KIA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즌 내내 힘을 쏟았다. 그러나 여전히 잠재적인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
완벽한 해피엔딩을 꿈꾸는 KIA로선 사소한 것까지 놓치지 않아야 한다. 한국시리즈까지 한 달 정도의 시간이 남은 가운데, KIA가 과제를 풀면서 V12를 향해 전진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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