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 꼭 껴안은 김건희 여사 "시설에 봉사 손길 이어지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장애아동 거주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
김 여사는 15일 오후 서울 은평구의 발달장애 아동 32명이 생활하는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아이들과 그림을 그린 후 간식 배식을 도왔다. 평소 인력 부족으로 청소하기 힘들었던 놀이시설과 운동기구를 직접 청소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음에도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모든 직원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오늘 방문이 시설에 많은 봉사자의 손길이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센터 측은 "코로나19 이후 자원봉사자가 크게 감소했다"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했다.
센터 측은 홈페이지에 "(김 여사가)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말에 귀 기울여주셨다. 놀이공간을 직접 소독하고 청소하며 아이들이 위생적인 환경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신경써주셨다"며 관련 사진을 올렸다.
이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치킨과 피자를 간식으로 지원해주셨다"면서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현장의 소리를 더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해 힘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일선 경찰서와 소방서를 방문해 추석 명절에도 국민 안전을 위해 일하는 경찰관과 소방대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관악경찰서와 강서소방서를 차례로 찾아 현황을 보고받고 현장 근무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관악경찰서 간담회에서 "명절에 쉬지도 못하고 국민을 위해 애써 주셔서 고마울 뿐"이라며 "관악 지역은 여성·청년 1인 가구가 많아 치안 수요가 높고, 지난해 이상 동기 범죄까지 발생해 얼마나 고생이 많은지 잘 느끼고 공감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세 사기, 보이싱피싱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법 집행을 담당하는 모두가 철저하게 방어해야 한다"며 "보이스피싱 등이 조직화하고 있는데, 조직범죄에 대해서는 일선 수사기관에서도 경각심을 가지고 잘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군·경찰·소방관처럼 제복 입은 공직자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국가에 헌신하고 국가의 기본이 되시는 분들이라고 강조해 왔다"며 "제복 입은 영웅들에게 무조건적인 충성만 요구하는 것이 아닌 정당한 보상 등을 통해 뒷바라지하고, 수사 역량의 과학화에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강서소방서로 이동해 특별 경계근무 중인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를 살펴보면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철저히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소방관들에게 "여러분들 덕분에 주민들이 안전하게 경제활동을 하고 연휴를 보내고 있다"면서 "군, 경찰, 소방대원 등 제복 입은 공직자들의 헌신이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지원할 것이며 국민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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