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 창업 2년 만에 연매출 20억 [대한민국 장사 고수 열전]
경기 부천에서 부대찌개 전문점 ‘부대옥’을 4개점 운영하는 임성식 대표의 창업 스토리다.
그의 장사 인생 첫 단추는 ‘김밥’이었다. 당시 주변에선 “26세 젊은 나이에 무슨 김밥 장사냐, 주점이나 카페를 하라”고 했다. 그러나 ‘편하고 있어 보이는’ 일보다, ‘힘들어도 열심히만 하면 망하진 않을 것 같은’ 장사를 선택했다고. 사장인 그가 배달을 직접 도맡아 하며 성실하게 일하자 재주문이 쏟아졌다. 월매출이 적게는 4000만원, 많게는 8000만원을 올려 월 순이익이 1000만~3000만원에 달했다.
‘장사의 맛’을 알게 됐지만, 프랜차이즈는 한계가 있었다.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보자 싶어 2022년 6월 ‘부대옥’ 1호점을 열었다.
“오픈 석 달 전부터는 삼시 세끼 부대찌개만 만들어 먹었어요. 월세가 100만원대인 30평대 매장에서 오픈하고 처음 월매출 3000만원에서 6000만원까지 올라가는 데 반년이 채 걸리지 않았죠. 현재는 총 4개점을 운영하며 매장 평균 월매출 6000만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연간 총매출은 20억원 이상, 순이익은 5억원 이상이 기대됩니다.” 성공 비결을 묻자 ‘공감 능력’이라는 답이 돌아온다.
“항상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봅니다. ‘내가 고객이라면 어떨까’ ‘가격은 합리적인가’ ‘어떻게 하면 가격 대비 더 좋은 서비스를 받았다고 만족스러워할까’ 등. ‘잘되는 식당 사장님들은 왜 그랬을까’도 생각해보고는 합니다.”
임 대표의 다음 목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이다. 올해 안으로 가맹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 ‘부대찌개’라는 전통적인 음식에서 디자인, 소비자 경험 등 여러 가지를 개선하고 차별화하고자 많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bounderless stew(경계 없는 스튜)’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서 찌개, 탕, 샤브샤브 등 국물 기반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자리 잡고자 합니다. 단기적으로 매출 100억원, 더 나아가 1조원 기업을 일구는 것이 큰 포부입니다.”
임 대표는 장사 고수 멘토링 플랫폼 ‘창톡’에서 후배 창업자들을 위해 1:1 멘토링도 진행하고 있다.
“제가 부대찌개라는 아이템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10년, 20년 뒤에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메뉴라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장사를 시작했다면 사활을 걸고 하세요. 남들보다 1시간 일찍 열고 1시간 늦게 닫고, 남들 쉴 때 더 독하게 일하세요. 장사는 하는 만큼 결과물이 나옵니다.”
[노승욱 객원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6호 (2024.09.11~2024.09.2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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