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새 역사' 이병헌, 짧은 가을야구 NO…"최대한 높은 곳에서 PS 시작해야"

김지수 기자 2024. 9. 1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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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좌완 영건 이병헌이 승부처에서 배짱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차명주가 2001 시즌 기록한 18홀드를 뛰어넘고 베어스 역대 좌완 단일 시즌 최다 홀드의 주인공이 됐다.

이병헌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⅓이닝만 던졌다. 가을야구에 대한 욕심은 있다"며 "두산 모두가 가을야구를 1경기만에 끝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남은 10경기 순위싸움을 최대한 버텨내 더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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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투수 이병헌이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0.2이닝 무실점을 기록, 시즌 19홀드를 따내며 구단 역대 좌완 단일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영건 이병헌이 승부처에서 배짱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대선배를 제치고 구단 역대 좌완 투수 단일 시즌 최다 홀드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두산은 지난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지난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2-7 패배를 딛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66승 66패 2무를 기록, 5할 승률을 회복했다. 4위 KT(67승 66패 2무)를 0.5경기 차로 뒤쫓으면서 4위 탈환의 발판도 마련했다.

두산은 올해 KT와의 상대 전적에서 12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KT와 승률이 같을 경우 최종 순위 선정 시 더 높은 곳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병헌은 이날 ⅔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9홀드를 수확했다. 차명주가 2001 시즌 기록한 18홀드를 뛰어넘고 베어스 역대 좌완 단일 시즌 최다 홀드의 주인공이 됐다.  

이병헌은 두산이 2-1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던 7회초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승부를 펼쳤다.

두산 베어스 투수 이병헌이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0.2이닝 무실점을 기록, 시즌 19홀드를 따내며 구단 역대 좌완 단일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이병헌은 로파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134km짜리 슬라이더를 로하스의 몸쪽으로 완벽하게 떨어뜨렸다. 올해 로하스와 6차례 맞대결에서 볼넷 하나를 제외하면 무안타로 꽁꽁 묶었던 좋은 기억을 그대로 이어갔다. 

이병헌은 8회초에도 선두타자 김민혁을 2루수 땅볼로 솎아냈다. 두산이 2-1로 근소하게 앞서 있던 까닭에 1사 후 장성우와 조심스러운 승부를 벌이다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뒤이어 등판한 홍건희가 문상철, 김택연이 황재균을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이병헌은 경기 종료 후 "홀드 1개를 추가하면 구단 신기록이라는 걸 알고는 있었다. 달성 자체는 만족스럽지만 오늘 투구는 만족스럽지 않다. 마지막에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등판에서는 깔끔한 투구를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안 아프고 꾸준히 등판했기 때문에 이런 영광스러운 기록도 따라올 수 있었다. 남은 시즌도 아프지 않고 마무리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몸 상태는 정말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두산 베어스 투수 이병헌이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0.2이닝 무실점을 기록, 시즌 19홀드를 따내며 구단 역대 좌완 단일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병헌은 프로 데뷔 3년차를 맞은 2024 시즌 리그 정상급 좌완 불펜 요원으로 거듭났다. 72경기에 나와 62이닝, 6승 1패 1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3.05의 성적을 찍고 있다. 두산은 이병헌의 성장 속에 탄탄한 필승조를 구축할 수 있었다.

두산이 4위 탈환 그 이상을 노려보기 위해서는 이병헌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병헌 역시 지난해 너무 짧게 경험했던 가을야구의 아쉬움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  

두산은 2023 시즌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친 뒤 NC 다이노스와 맞붙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9-14로 무릎을 꿇었다. 단 한 경기로 허무하게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이병헌은 2타자를 상대로 몸에 맞는 공과 탈삼진 하나씩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

이병헌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⅓이닝만 던졌다. 가을야구에 대한 욕심은 있다"며 "두산 모두가 가을야구를 1경기만에 끝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남은 10경기 순위싸움을 최대한 버텨내 더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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