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키움에 발목 잡힌 선두 KIA, 우승 매직넘버는 ‘2’

송지훈 2024. 9. 1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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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삼성을 상대로 홈런포를 터뜨린 뒤 홈으로 내달리는 오태곤. 이날 삼성이 패배하며 KIA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 넘버가 2로 줄었다. 뉴스1

7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에 다가서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일격을 당했다. 하지만 2위 삼성 라이온즈도 패하면서 우승 매직넘버는 2로 줄였다.

KIA는 1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홈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5-10으로 역전패했다. KIA는 16일 수원에서 KT를 누르더라도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없어 현재로선 17일 이후 축포를 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IA는 키움에 3-2로 앞선 5회초 대거 6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5회 1사 1루에서 양현종이 키움 김건희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얻어맞은 장면이 뼈아팠다. 이어진 1사 1, 2루 상황에서 박수종의 유격수 앞 땅볼을 처리하던 박찬호가 악송구가 더해지며 추가 실점이 나왔다. 이후에도 바뀐 투수 임기영의 폭투, 런다운 상황에서 허용한 추가 실점 등 KIA 선수들의 집중력이 전반적으로 흔들렸다.

2위 삼성은 6위 SSG와의 인천 원정경기에서 9-14로 패해 KIA의 우승 매직 넘버에 1을 깎아줬다. 이틀 연속 삼성을 꺾은 SSG는 5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를 2게임으로 좁혀 가을야구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SSG 오태곤이 7-9로 뒤진 7회말 2사 2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터뜨린 데이어 12-9로 앞선 8회말 2사 2루에서도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의 주인공 역할을 했다.

프로야구는 15일로 올 시즌 누적 관중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신기원을 이룩했다. 뉴스1

한편 NC 다이노스는 창원 홈에서 LG를 4-1로 꺾고 최근 5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외국인 강타자 맷 데이비슨이 0-0이던 1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손주영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바꿔놓은 장면이 결승타 상황이 됐다. 데이비슨의 올 시즌 44호포.

기세가 오른 NC는 5회에 김주원과 김휘집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2점을 추가했다. LG가 0-4로 뒤진 7회초 무사 2,3루 찬스에서 이영빈의 투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점수 차를 더 좁히진 못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에 16-9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4개 구장에 총 7만7084명이 입장해 올 시즌 누적 관중 1002만758명을 기록했다. 지난 1982년 시작한 프로야구 역사를 통틀어 한 시즌 누적 관중이 1000만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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