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돌’ 황찬섭, 추석장사대회 소백봉 등정…생애 첫 꽃가마
잘생긴 외모와 조각 같은 몸매로 주목 받는 원조 ‘씨름돌’ 황찬섭(27·제주특별자치도청)이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소백장사에 오르며 생애 처음 꽃가마에 올랐다.
황찬섭은 15일 경남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추석장사씨름대회 소백장사(72㎏ 이하) 결정전(5판 3승제)에서 백전노장 김성하(창원특례시청)를 3-0으로 누르고 생애 첫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2019년 민속씨름에 입문한 황찬섭이 장사 타이틀을 거머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황찬섭은 지난 2018년 씨름 열풍을 불러 일으킨 제15회 학산배 전국장사씨름대회 대학 단체전 결승 유튜브 영상 속 주인공이다. 배우 여진구를 떠오르게 하는 외모와 근육질 몸매, 화려한 기술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황찬섭의 인기를 등에 업은 씨름은 이후 TV 예능 프로그램의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등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씨름 열풍의 주인공인 황찬섭 자신은 기대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 했다. 태백급(80㎏ 이하)에서 준우승 1차례, 3위 4차례로 여러 번의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 했다. 그러던 중 올해 신설된 소백급으로 체급을 낮춰 도전한 게 황찬섭의 씨름 인생을 바꾼 신의 한 수가 됐다.
16강과 8강에서 각각 임상빈(창원특례시청)과 임종걸(수원특례시청)을 나란히 2-0으로 제압한 황찬섭은 준결승에서도 노민수(울주군청)를 2-0으로 누르며 3년 만에 장사 결정전에 올랐다.
김성하와의 마지막 승부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첫 판과 두 번째 판을 잇달아 안다리로 잡아낸 그는 세 번째 판에서 회심의 들배지기를 성공시키며 이번 대회에서 단 한 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소백봉 정상에 올랐다.
황찬섭은 경기 후 샅바TV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다른 수식어를 떼어내고 진정한 ‘황찬섭 장사’로 불릴 수 있게 됐다”면서 “제가 잠시 나와 있을 때도 잊지 않고 응원해주신 팬들께 이번 장사 타이틀로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2024 추석장사씨름대회 소백급(72㎏ 이하) 결과
▲장사 - 황찬섭(제주특별자치도청)
▲2위 - 김성하(창원특례시청)
▲3위 - 노민수(울주군청), 임주성(MG새마을금고씨름단)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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