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스널 최고 골칫덩이" 북런던 더비 '가장 위험한 존재' 지목

나승우 기자 2024. 9. 1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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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아스널 킬러' 손흥민이 시즈 첫 북런던 더비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뽑혔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북런던 더비'를 치른다. 토트넘은 1승1무1패(승점 4)로 리그 13위, 아스널은 2승1무(승점 7)로 6위에 위치해 있다.

시즌 첫 더비를 앞둔 손흥민은 아스널 상대 통산 9호골에 도전한다. 최근 아스널전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2골을 더 추가할 경우 엠마뉘엘 아데바요르(10골)에 이어 북런던 더비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역대 4번째 토트넘 선수가 된다. 또한 아데바요르, 바비 스미스와 함께 북런던 더비 통산 득점 공동 2위에 올라서게 된다.

아스널에 유독 강했던 손흥민이다.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활약 여부에 기대를 품고 있다. 아스널전서 가장 위협적인 플레이를 선보일 선수로 손흥민을 지목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해설가 대런 벤트는 영국 토크스포츠를 통해 "제임스 매디슨은 핵심 선수다. 손흥민도 언제나 중심에 있었다. 도미닉 솔란케도 마찬가지다"라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건 손흥민의 존재다. 손흥민이 뛰면 정말 위험하다. 절반의 기회만 허용해도 그는 골을 넣을 것"이라며 아스널을 상대로 손흥민의 득점력이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영국 베팅업체 365스코어도 "손흥민은 몇 년 동안 꾸준하게 북런던 더비에서 영향력을 보여줬다. 아스널의 골칫덩이였다"면서 "맹렬한 속도, 치명적인 마무리를 가지고 있으며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손흥민의 활약을 기대했다.

토트넘은 최근 북런던 더비에서 승리한 기억이 없다. 마지막으로 승리한 건 무려 3시즌 전이다. 2021-2022시즌 홈 경기 승리 후 4경기 동안 1무 3패로 웃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손흥민의 득점포에도 원정에서 2-2로 비겼고, 홈에서는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손흥민의 활약 여부에 따라 토트넘의 아스널전 무승 행진이 끊어지느냐 지속되느냐가 결정될 전망이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이번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지난 시즌 17골 10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는 다소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아스널전 활약으로 이러한 평가를 뒤집을 필요가 있다.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개막전서 유효 슈팅을 단 한 개도 때리지 못하고 1-1 무승부를 지켜본 손흥민은 방출설에 휘말렸다. 에버턴전에선 멀티골을 넣으며 여론을 반전시키는 듯했으나 손흥민은 뉴캐슬전에서 슈팅 1회, 유효슈팅 0회라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또 다시 비판 대상이 됐다.

영국 풋볼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는 "3번의 핵심적인 패스를 했으나 후반전 중앙 스트라이커가 됐을 때는 골을 넣을 위치로 들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평점 6점을 줬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의 평가는 더 박했다. 매체는 "전반전 왼쪽에서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며 박스 안으로 위협적인 패스를 몇 개 넣었다. 하지만 하프타임 이후 센터포워드로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평점 5점을 매겼다.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함께 선발 공격진 중 최저점이었다.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 또한 "손흥민의 움직임은 이상했다. 원톱이자 9번 공격수처럼 움직여야 했다. 전형적인 공격수가 아니기 때문일 수 있다"며 "손흥민은 박스 안으로 들어가야 할 때 컷백을 받으려고 시도한다. 이번 경기에서는 그런 것들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손흥민이 공격수다운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뉴캐슬전을 뒤로하고 손흥민은 A매치를 치르기 위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소집됐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무득점에 그쳤다. 오만 원정에서는 결승골을 포함해 1골 2도움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지만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손흥민이 아스널전서 '아스널 킬러'다운 면모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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