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옥태훈, 9홀서 9언더 27타 기록…KPGA투어 9홀 최저타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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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1승의 '7년차' 옥태훈(25·금강주택)이 신들린 샷감으로 KPGA투어 9홀 최저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옥태훈은 15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CC(파72)에서 열린 KPGA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10억 원) 마지막날 4라운드 전반 9홀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와 버디 5개를 잡아 9언더파 27타를 쳤다.
9언더파 27타는 KPGA투어 9홀 최저타를 1타 경신한 신기록이다.
이날 옥태훈이 기록한 10언더파는 자신의 18홀 최저타 신기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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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투어 7명 보유 종전 기록 1타 경신
후반 9홀에서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투어 1승의 ‘7년차’ 옥태훈(25·금강주택)이 신들린 샷감으로 KPGA투어 9홀 최저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옥태훈은 15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CC(파72)에서 열린 KPGA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10억 원) 마지막날 4라운드 전반 9홀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와 버디 5개를 잡아 9언더파 27타를 쳤다.
9언더파 27타는 KPGA투어 9홀 최저타를 1타 경신한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8언더파로 지난 2001년 매경오픈 1라운드 인코스에서 최광수가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주 끝난 신한동해오픈 마지막날 아웃코스에서 트래비스 스마이스(호주)까지 총 7명이 있다.
선두에 9타 뒤진 공동 3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옥태훈은 전반에만 9타를 줄이면서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옥태훈은 1번 홀(파4) 버디로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3번(파3)과 4번 홀(파4)을 파로 마무리한 옥태훈의 본격적 타수 사냥은 4번 홀(파4)부터 시작됐다.
4번 홀에서 5.5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린 옥태훈은 5번(파4)과 6번 홀(파5)에서 3연속 버디로 심상치 않은 샷감을 보였다. 가파른 상승 모드로 돌아선 옥태훈은 7번 홀(파4)에서 샷이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59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 이글로 이어진 것.
8번 홀(파3)에서 5.5m 가량의 만만치 않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옥태훈은 9홀 최저타 경신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9번 홀(파5)에서 이글이면 신기록, 버디만 하더라도 타이인 상황에서 만화같은 일이 벌어졌다. 홀까지 17야드 지점인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친 세 번째샷이 또 다시 홀속으로 사라지면서 대기록 작성에 성공했다.
9홀 9언더 27타는 말 그대로 꿈의 스코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9홀 최저타수는 2006년 US뱅크 챔피언십에서 코리 페빈(미국)이 기록한 10언더 26타다.
하지만 옥태훈은 후반 9홀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코스 레코드 타이인 10언더파 62타로 최종 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옥태훈이 기록한 10언더파는 자신의 18홀 최저타 신기록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23년 LX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기록한 것이 그동안 최저타였다.
어머니의 권유로 12살 때 골프에 입문한 옥태훈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년간 국가 상비군으로 활동하다 2016년에 프로 데뷔, 그리고 2018년에 KPGA투어에 데뷔했다. 통산 우승은 2022년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가 유일하다.
옥태훈은 “마무리가 아쉽지만 전반 9개홀에서 9언더파를 기록해 기분이 좋다. 후반에 기회가 있었는데 퍼트 라인이 헷갈려 기회를 놓친 것이 많아 아쉽다”라며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이 의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9홀 최저타 신기록 수립 여부에 대해 그는 “몰랐다. 오늘 경기 전에 캐디 형과 11언더파를 치자고 장난삼아 이야기 했는데 10번홀에서 또 버디를 기록해 오늘 잘 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침착하게 후반 홀도 쳐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잘 안됐던 것 같다. 생각보다 핀위치도 까다롭고 바람도 불어 어려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예선 통과한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옥태훈은 “이번 신기록 수립이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하면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면서 “전반기가 끝나고 스윙을 고쳤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공이 잘 안맞아서 걱정도 했는데 자신감을 얻었다. 추석이 끝나고 아시안투어를 위해 대만을 가는데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구미=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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