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소유 "뇌전증父 병간호에 약 2억…'효녀 가수' 관심 감사"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미스트롯'의 '떡집 딸'로 유명세를 타며 많은 사랑 받은 가수 김소유가 '인간극장'을 통해 '국민 효녀'로 거듭났다. 뇌전증으로 쓰러진 아버지 병간호를 도맡아 지극정성 돌보고, 순댓국집을 운영하는 어머니의 일손을 돕는 근황이 알려지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엑스포츠뉴스는 최근 KBS 1TV '인간극장'을 통해 '효녀 가수'로 주목받은 김소유와 직접 만나 방송 뒷이야기부터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근황을 나눴다.
그가 매체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무려 3년 여 만으로, 김소유는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소유가 출연한 '인간극장'은 2024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이번 방송에서 김소유는 뇌전증 투명 중인 아버지를 극진히 돌보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각종 행사 무대를 뛰는 효녀 면모로 큰 감동을 안겼다.
김소유는 우선 "'인간극장' 출연 이후 정말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다. '미스트롯' 출연할 때도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이번처럼 식당에 갔을 때 대신 밥값을 내주시겠다고 한 적은 없었다. 그만큼 주변에서 많이 알아봐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소유는 이어 "1년 반 정도 전에 아버지가 쓰러지신 당시에 비하면 지금은 정말 많이 회복하고 좋아진 상태다. 저로서는 사실 힘든 시기를 다 보냈다고 생각해서 '인간극장'에 출연하게 됐다. 하지만 혹시나 감성팔이로 비치면 좋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도와주고 싶다고 연락 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 인사를 남겼다.
지난 2022년 2월부터 BBS '김소유의 백팔가요' DJ로 활약하며 평범한 하루를 보내던 그는 "아버지가 쓰러졌는데 곧 돌아가실 것 같다"라는 연락을 갑자기 받게 됐다. 생방송 중 전해 받은 날벼락 같은 소식, 머릿속이 복잡하고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상황을 잘 견뎌내고 방송이 끝나자마자 아버지를 향해 달려갔다.
병원에서 마주한 아버지는 전신에 호스를 꽂은 상태로 누워 있는 모습. "마지막을 준비하라고, 가망이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믿을 수 없었다. 그때 너무 힘들었는데 아버지가 중환자실에서 3개월 넘게 지내면서 많이 회복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기적 같은 일"이라 떠올렸다.
김소유는 아직 젊고 한창인 아버지가 쓰러져 중환자실 병원에 누워 있는 모습을 지켜보며 "아버지에게 못해줬던 것들만 생각났다. 너무 죄송했다. 아버지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볼 때면 '내 욕심에 아버지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 후회하기도 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아버지 옆에 붙어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모두 쏟아 헌신한 김소유의 효심 덕분에 부친은 위험한 고비는 무사히 넘기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버지의 긍정적인 변화는 김소유에게 큰 기쁨이자 감사로 이어졌지만, 병원비에 간병비 그리고 각종 의료 용품 비용이 억대에 달할 정도로 불어나면서 현실적인 고민 역시 뒤따랐다.
김소유는 "간병비가 한 달에 500만원 이상 들었다. 중환자실 비용도 엄청 비싸고, 식사 비용에다가 개인 의료 용품 비용까지 합치면 총 2억 가까이 현금이 들어갔다. 여기에 아버지 쓰러지기 전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금전적 이슈까지 더해지다 보니까 감당하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오직 "아버지를 살려야겠다"라는 생각 하나로 견딘 지난 나날들. "저도 제가 이렇게까지 효녀인 줄 몰랐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미소를 보이기도 한 김소유는 "제가 조금만 더 행사 뛰고 열심히 활동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처럼 많은 분들이 불러주시고 응원해 주신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엿보였다.
'효녀 가수' 타이틀에 대한 솔직한 마음도 전했다. 이번 '인간극장' 출연으로 '국민 효녀 가수' 수식어를 얻게 된 김소유는 "사실 제가 그렇게까지 효도를 한 게 아니라 민망하고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원래 '떡집 딸'이 애칭이었는데 '효녀 가수'라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효녀 가수'가 된 만큼 부모님께 더욱더 잘 하고 열심히 효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아랑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 DB,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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