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 거야 선 거야?’ 日 이색 ‘알바 의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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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출시된 아르바이트용 이색 의자가 화제다.
등받이도 없이 사람의 앉은 키보다도 높게 만들어진 이 의자는 출시 6개월 만에 100여곳의 기업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네비바이트가 한 일본 의자 제조업체와 공동제작 한 이 의자는 두 개의 다리 위에 한 명이 겨우 엉덩이를 걸칠 수 있을 만한 쿠션이 놓여있는 게 전부다.
현재 일본 ABC마트, 돈키호테 등 유명 기업을 포함한 기업 100여곳의 일부 점포가 이 의자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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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는 듯 보여…고객 응대용
출시 6개월 만에 100여개 기업 도입
일본에서 출시된 아르바이트용 이색 의자가 화제다. 등받이도 없이 사람의 앉은 키보다도 높게 만들어진 이 의자는 출시 6개월 만에 100여곳의 기업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일본 구인·구직 플랫폼 마이네비바이트는 지난 3월 ‘앉아 있어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해당 의자를 공개했다.
네비바이트가 한 일본 의자 제조업체와 공동제작 한 이 의자는 두 개의 다리 위에 한 명이 겨우 엉덩이를 걸칠 수 있을 만한 쿠션이 놓여있는 게 전부다. 높이도 60~75㎝로 사람의 앉은키보다 높다.
이 프로젝트는 편의점, 약국 등 내내 서서 손님을 응대해야 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의 근무 여건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작됐다.
복장 자유화 등 서비스직에 대한 소비자의 시선이 관대해졌지만 여전히 앉아서 손님을 응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곱지 않은 시선이 돌아오기 마련이다. 또 종업원 스스로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하는 시간 내내 서서 접객을 보기도 한다.
이에 네비바이트는 현실적 한계와 타협하면서도 서비스직 노동자의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노동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앉을 수 있는 의자를 만든 것이다.
의자는 특유의 구조 탓에 앉아 있으면 비스듬히 기댄 듯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이에 계산대 너머 손님이 보기에 종업원은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손님이 없을 땐 의자에 앉아 쉬다가 손님이 들어오면 일일이 일어나 대응할 필요도 없어져 무릎 관절이 불편한 고령 알바생들에게도 편안한 의자인 셈이다.
프로젝트 공개 이후 일본 현지에서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네비바이트는 프로젝트 발표 두 달 뒤인 지난 5월부터 기업을 대상으로 의자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일본 ABC마트, 돈키호테 등 유명 기업을 포함한 기업 100여곳의 일부 점포가 이 의자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실제 해당 의자를 시범 도입한 기업 6곳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다리와 허리의 피로감이 덜하다”는 등 의자가 직장에서의 신체적·심리적 부담감을 덜어줬다고 답했다.
또 “차분하게 고객을 응대할 수 있었다” “마음에 여유가 있는 만큼, 웃는 얼굴로 접객할 수 있었다” 등 업무에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답변도 나왔다. “앉아 있었지만 고객에게서 부정적인 의견을 듣지 않아 안심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프로젝트 기획자는 “일하는 사람에게 앉는다는 선택지가 있다고 해도 ‘고객의 눈이 신경 쓰인다’거나 ‘앉아 있는 게 부끄럽다’는 의견이 있다”며 “이런 분위기를 조금씩 바꿔나가 ‘앉을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자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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