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충격! 비닐신, 구보에 달려가 '몸통박치기'→괴롭히기…일본 축구팬, '보복 플레이'에 뿔났다

권동환 기자 2024. 9. 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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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에게 보복성 태클을 하면서 일본 축구 팬들의 분노를 샀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 위치한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5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홈팀 소시에다드는 4-2-3-1 전형을 내세웠다. 알렉스 레미로가 골문을 지켰고, 하비 로페스, 나예프 아게르드, 이고르 수벨디아, 존 아람부루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에서 루카 수치치와 마르틴 수비멘디가 호흡을 맞췄고, 2선에 세르히오 고메스, 구보 다케후사, 셰랄도 베커르가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 우마르 사디크가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레알도 4-2-3-1 전형으로 맞섰다. 티보 쿠르투아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페를랑 멘디, 안토니오 뤼디거, 에데르 밀리탕, 다니 카르바할이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루카 모드리치와 페데리코 발데르데가 지켰고, 2선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아르다 귈레르, 브라힘 디아스가 맡았다. 최전방에서 킬리안 음바페가 소시에다드 골문을 노렸다.


소시에다드는 골운이 따르지 않아 전반에만 골대를 2번 맞혔다. 전반 25분 미드필더 수치치의 슈팅이 골대를 때린 전반 36분 윙어 베커르의 슈팅도 골대를 때리고 나오면서 소시에다드의 선제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소시에다드는 후반전에도 득점 기회가 또 골대에 막혔다. 전반전에 골대를 한차례 때렸던 수치치가 후반 1분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먼 포스트를 노리고 날린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소시에다드는 이날 골대만 3번을 맞혔다.

소시에다드가 골대 불운에 시달리는 사이 레알은 후반 12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귈레르의 중거리 슈팅이 고메스 팔에 맞으면서 고메스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가 깔끔하게 킥을 성공시키면서 레알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선제골을 터트린 비니시우스는 후반 28분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레알의 두 번째 페널티킥을 음바페가 처리하면서 레알이 2골 리드했다.


경기는 페널티킥을 2개 허용한 소시에다드의 0-2 패배로 끝났다. 레알전 패배로 소시에다드가 개막 후 5경기 동안 1승 1무 3패를 거두며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본 축구 팬들이 비니시우스를 향해 분노를 드러냈다.

스페인 매채 '엘데스마르케'에 따르면 이날 구보는 비니시우스와 신경전을 벌였다. 매체는 "전반 30분쯤이 지나 구보와 비니시우스 사이에서 불꽃이 튀는 순간이 있었다"라며 "그들의 난투는 소용 없었지만 소시에다드 팬들은 매우 화가 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선 상황에서 비니시우스는 드리블을 하다 넘어졌는데, 심판이 반칙을 선언하지 않자 심판에게 불평했다"라며 "이후 수비를 위해 내려간 그는 구보를 찾아 나섰고, 구보로부터 공이 떠나자 몸으로 공격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반칙을 주장했다"라며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갔을 때 소시에다드는 비니시우스에게 카드를 줄 것을 요구했지만 심판은 미동도 없었다. 항의에 비니시우스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라고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 속에서 비니시우스는 명백히 공이 쿠보 발에서 떨어진 상황임에도 구보에게 달려가 몸으로 부딪혔다. 소시에다드 선수들은 비니시우스가 고의로 구보를 밀쳤다고 주장했지만 심판은 카드를 주지 않으며 소시에다드 팬들을 화나게 했다.

분노한 건 소시에다드 선수들과 팬들로 끝나질 않는다. 일본 대표팀 핵심 구보를 다칠 수도 있던 상황이었기에 일본 축구 팬들은 비니시우스의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지적했다.

그들은 댓글을 통해 "비니시우스는 정신적으로 성장하지 않으면 앞으로가 힘들다", "비니시우스는 반성했으면 좋겠다"라고 비판했다. 일부는 비니시우스가 정말 인종차별 근절을 원한다면 그라운드 안에서 보다 성숙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니시우스는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지만, 비신사적인 플레이나 경솔한 발언으로 대중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엔 스페인을 두고 인종차별이 만연한 국가라며, 2030년까지 인종차별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2030 월드컵 개최국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사진=THame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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