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데이터 수집으론 부족...‘데이터 큐레이션’을 아십니까 [신기방기 사업모델]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suhoz@mk.co.kr) 2024. 9. 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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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택 에이모 대표(에이모 제공)
“초거대 AI 시대에 중요한 건 데이터 수집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데이터 큐레이션이다.”

최근 매경이코노미 AI 콘퍼런스에 연사로 나선 AI 스타트업 ‘에이모’의 오승택 대표 얘기다. 오 대표는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가공하는 모델에서 AI 모델 성능을 최적화하고 학습 속도를 가속화해 AI 학습에 꼭 필요한 데이터만 큐레이션(선별)하는 것이 한층 진보한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그 예가 에이모의 자율주행 데이터 ‘AD코어(AD-Core)’다. 에이모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회사가 자율주행에 꼭 필요한 데이터 정보를 선별적으로 제공, 데이터 낭비를 줄이고 효율은 높이고 있다. 이를테면 평범한 도로 이미지는 최소화하고 사고가 날 수 있는 노면의 파이거나 부식한 부분은 여러 유형을 발굴, AI가 딥러닝 할 수 있게 제공한다.

오 대표는 “이런 것이 데이터 큐레이션”이라며 “AI시대 빅데이터 수집, 데이터 라벨링 등에서 한층 진화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큐레이션 해외서 먼저 인정
이런 관점은 AI를 적용하려는 글로벌 대기업에서 먼저 인정하는 분위기.

실제 에이모의 ‘데이터 큐레이션’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곳은 콘티넨탈, 마그나 인터내셔날, 보쉬 등 글로벌 정상급 자동차 부품 기업과 OEM 제조사다. 오 대표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6% 증가, 재계약을 맺는 고객사 비중도 전체 50% 이상”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영국, 독일, 미국 등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자율주행, 신규 시장 진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공급망을 넓혀가고 있다. 올 8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마켓플레이스에 자사의 핵심 기술 ‘에이모 스마트 큐레이션(AIMMO Smart Curation)’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출시하는 등 글로벌 사업도 강화하는 중이다.

한편 에이모는 투자 혹한기였던 2022년 신생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126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지난해 8월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로 150억원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금 400억원을 돌파했다. 투자사들은 에이모의 비즈니스 모델과 해외 매출 규모 확대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에이모는 상장 전 마지막 후속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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