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데이터 수집으론 부족...‘데이터 큐레이션’을 아십니까 [신기방기 사업모델]
최근 매경이코노미 AI 콘퍼런스에 연사로 나선 AI 스타트업 ‘에이모’의 오승택 대표 얘기다. 오 대표는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가공하는 모델에서 AI 모델 성능을 최적화하고 학습 속도를 가속화해 AI 학습에 꼭 필요한 데이터만 큐레이션(선별)하는 것이 한층 진보한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그 예가 에이모의 자율주행 데이터 ‘AD코어(AD-Core)’다. 에이모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회사가 자율주행에 꼭 필요한 데이터 정보를 선별적으로 제공, 데이터 낭비를 줄이고 효율은 높이고 있다. 이를테면 평범한 도로 이미지는 최소화하고 사고가 날 수 있는 노면의 파이거나 부식한 부분은 여러 유형을 발굴, AI가 딥러닝 할 수 있게 제공한다.
오 대표는 “이런 것이 데이터 큐레이션”이라며 “AI시대 빅데이터 수집, 데이터 라벨링 등에서 한층 진화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실제 에이모의 ‘데이터 큐레이션’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곳은 콘티넨탈, 마그나 인터내셔날, 보쉬 등 글로벌 정상급 자동차 부품 기업과 OEM 제조사다. 오 대표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6% 증가, 재계약을 맺는 고객사 비중도 전체 50% 이상”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영국, 독일, 미국 등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자율주행, 신규 시장 진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공급망을 넓혀가고 있다. 올 8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마켓플레이스에 자사의 핵심 기술 ‘에이모 스마트 큐레이션(AIMMO Smart Curation)’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출시하는 등 글로벌 사업도 강화하는 중이다.
한편 에이모는 투자 혹한기였던 2022년 신생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126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지난해 8월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로 150억원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금 400억원을 돌파했다. 투자사들은 에이모의 비즈니스 모델과 해외 매출 규모 확대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에이모는 상장 전 마지막 후속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추억의 ‘김삼순’ 더 예뻐져 돌아왔다...샤방샤방 화면 만든 ‘이 회사’ [신기방기 사업모델] -
- 태어나는 아이 절반이 고소득층 가정서...중산층은 ‘주저’ - 매일경제
- “반 토막 났는데”…화학株, 언제 볕드나 - 매일경제
- “매각설 돌았는데”...카카오게임즈 사라는 증권가, 왜? - 매일경제
- 하반기 IPO 재수생 케이뱅크...창사 이래 최대 실적 내고 재도전 [MONEY톡] - 매일경제
- ‘부동산 천재’ 박서준…신사동 빌딩 4년 만에 100억↑ - 매일경제
- 경기북부 ‘제2외곽순환도로’ 거의 다됐다…김포∼파주 구간은 내년 개통 예정 - 매일경제
- AI가 일자리 뺏는다더니...노인·장애인 고용 늘린 ‘AI 회사’ 있다 [신기방기 사업모델] - 매일경
- 창업 → 폐업 → 재창업···굴레에 갇힌 韓 자영업자 - 매일경제
- 조선미녀? 생소한데 美서 대박...매출 2000억 노리는 K뷰티 등극 [내일은 유니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