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등판 불발, 국민타자도 아쉬웠다..."제2의 인생, 진심으로 응원"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팀과 KBO리그의 레전드 더스틴 니퍼트의 은퇴식 날 짜릿한 역전승을 수확했다. 많은 야구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실전 등판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성대한 은퇴 행사와 함께 전설의 '선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지난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2-7 패배의 아픔을 씻어내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 곽빈이 5이닝 2피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시즌 13승을 따냈다. 볼넷이 다소 많은 게 옥에 티였지만 에이스답게 제 몫을 해주고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두산 불펜도 KT의 추격을 깔끔하게 잠재웠다. 6회초 무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한 우완 이영하는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천금 같은 홀드를 수확했다.
좌완 영건 이병헌도 7회초 2사 1루에서 등판, 8회초 1사까지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9홀드를 손에 넣었다. 대선배 차명주가 지난 2001년 기록한 18홀드를 넘고 두산 구단 좌완 단일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수립했다.
두산 마무리 김택연은 1⅓이닝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KT를 좌절시켰다. 특히 9회초 1사 2루 동점 위기에서 대타 강백호를 삼진, 오재일을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정수빈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먼저 타격에서는 3회말 결승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비롯해 2안타 2도루로 맹타를 휘둘렀다. 수비에서도 1회초 KT 김상수의 안타성 타구를 '슈퍼 캐치'로 잡아내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두산은 이날 KT를 꺾으면서 시즌 66승 66패 2무를 기록, 5할 승률을 회복했다. 4위 KT(67승 66패 2무)와 격차를 0.5경기 차로 좁히고 후반기 잔여 10경기에서 충분히 4위 탈환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KT와 2024 시즌 상대 전적에서 12승 4패로 앞서기 때문에 승률이 같을 경우 KT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오늘은 정수빈이 공격과 수비에서 해결사였다. 1회 위기 상황에서 엄청난 호수비로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이어 타석에서도 3회 결승타 포함 2안타 2도루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마운드에서는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영하가 눈부신 호투를 해줬다. 1⅔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냈다. 뒤이어 등판한 이병헌의 베어스 좌완 홀드 신기록도 축하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엽 감독은 다만 게임이 워낙 접전으로 진행됐던 탓에 니퍼트의 등판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니퍼트는 이날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은퇴식을 진행한 외국인 선수가 됐다.
니퍼트는 지난 2011년 두산 베어스와 계약하며 한국 야구에 도전한 것을 시작으로 2018 시즌까지 8년간 214경기에서 102승 5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인 동시에 유일한 100승-1000탈삼진까지 달성했다. 2015, 2016 시즌에는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정상 등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니퍼트는 2018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꾸준한 자기 관리로 좋은 몸 상태를 유지 중이다. 올해부터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 아마추어 선수들과 실전 경기에서 여전히 150km 초반대 강속구를 뿌려 화제를 모았다.
니퍼트도 은퇴식 전 "등판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 올해 내 나이가 만으로 43살이다. 현역 시절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육체적으로는 당연히 선수로 던지던 시절에 비해 부족하다"라면서도 "실력과 힘을 떨어졌지만 타자를 상대하는 스마트한 부분은 살아 있다. 영리하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KBO는 지난 2021년부터 은퇴식을 치르는 선수가 더그아웃, 그라운드에서 옛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 제도를 시행 중이다. 니퍼트의 이날 게임 출전에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두산이 이날 1점 차 신승을 거둔 탓에 니퍼트가 마운드에 오를 틈이 없었다. 이승엽 감독은 팀 승리에도 내심 이 부분이 신경이 쓰인 듯했다.
이승엽 감독은 "니퍼트의 마지막 실전 등판이 이뤄지지 않아 아쉽지만 그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였는지는 모든 팬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라며 "멋진 현역 생활 기간 동안 고생 많았다. 제2의 인생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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