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혼추족’, 명절 풍경 변화…연휴는 ‘나만의 시간’

윤일선 2024. 9. 1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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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맞아 전통적인 가족 모임 대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또 추석 연휴를 활용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매해 급증하며 명절에 대한 인식과 풍경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가족이 한데 모여 추석을 보내는 것이 당연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명절을 혼자 보내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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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맞아 전통적인 가족 모임 대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또 추석 연휴를 활용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매해 급증하며 명절에 대한 인식과 풍경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가족이 한데 모여 추석을 보내는 것이 당연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명절을 혼자 보내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개인주의적인 라이프스타일이 확산하면서, 가족보다 자신에게 집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5일 부산 연제구에 사는 김아리(35)씨는 올해 추석을 혼자 보내기로 했다. 그는 “가족과 모이는 것도 좋지만, 오랜만에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서 ‘집콕’ 하기로 했다”면서 “집에서 영화도 보고, 평소 잘 놀아주지 못했던 애완견과 함께 재충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혼자 보내는 명절은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니다. 일상에 지친 직장인과 대학생들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명절을 여유롭게 보내는 모습이 늘고 있다.


또한, 닷새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맞아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도 급증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일본, 베트남, 태국 등 해외여행 수요가 대폭 늘어났으며, 국내에서는 강원도와 제주도 같은 자연 관광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현대인의 가치관 변화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한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면서 전통적인 가족 중심 명절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김종건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명절 문화의 변화는 가족의 소규모화와 전통적인 가부장적 명절 관습에서 벗어나려는 세대 간 변화가 결합한 결과”라며 “부모 세대는 자녀가 명절에 부담을 느끼지 않길 바라며, 후세대는 명절을 보다 즐겁게 보내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려는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혼자 명절을 보내거나 장기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의 증가는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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