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하거나 재촉하지 말아달라" 택배기사 문자 보낸 이유

이지희 2024. 9. 1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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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폭증한 가운데 한 택배 기사가 "재촉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누리꾼 A씨는 X(구 트위터)에 "마음이 아프다"며 전날 밤 한 택배 기사에게서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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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폭증한 가운데 한 택배 기사가 "재촉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누리꾼 A씨는 X(구 트위터)에 "마음이 아프다"며 전날 밤 한 택배 기사에게서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택배 기사는 "OO택배입니다. 배송 물량이 너무 많아서 배송이 지연됩니다. 12시 이전 배송될 예정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화하고 재촉하지 말아 주세요. 그럼 더 늦어요.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저도 힘들어요"라고 호소했다.

ⓒX

또 다른 누리꾼도 택배 기사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유했다.

문자에는 "OO택배 물량이 많아서 이제야 배송 시작합니다. 따라서 배송이 지연됨을 알려드리며 우선 아이스박스 배송하고 그 후로 일반 택배 배송해 드릴 예정입니다.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배송해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혀있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날도 더운데 얼마나 힘들까" "마음이 아프다" "안쓰럽다" "명절 때는 택배 기사님들을 무조건 배려해야 한다. 우리에게 너무나 고마운 분들이다" "급해도 좀 참아보자" "다같이 재촉하지 맙시다" 등 반응을 내놨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급증한 상황으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예상되는 택배 물량은 하루 평균 1850만 박스다. 평소 물량인 1660만 박스보다 11% 증가했다. 특수고용직인 택배 노동자들은 자신이 맡은 구역에 할당된 택배 물량을 모두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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