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전북 '6골 0실점'에 흡족한 김두현 감독 "선수들이 내 축구를 알아가고 있다"

김희준 기자 2024. 9. 1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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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감독이 이날 경기력에 대해 크게 만족했다.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를 치른 전북현대가 수원FC를 6-0으로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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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전북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김두현 감독이 이날 경기력에 대해 크게 만족했다.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를 치른 전북현대가 수원FC를 6-0으로 대파했다.


중요한 승리였다. 전북은 전반 이영재의 골로 앞서나가면서 기세를 잡았고, 후반에만 5골을 몰아치며 승점 3점을 수확했다. 특히 수원FC가 총공세를 펼칠 수밖에 없었던 후반 막판에 3골을 넣는 훌륭한 역습 전개를 보였다. 이를 통해 향후 잔류 경쟁에서 다득점을 통해 순위를 끌어올릴 좋은 기회를 잡았다.


대전하나시티즌과 대구FC도 이번 라운드 모두 이겼기에 더욱 값진 승리였다. 대전은 FC서울을 3-2로 꺾었고, 대구는 제주유나이티드를 4-0으로 제압했다. 한 팀이라도 승점을 얻지 못하면 무너지는 상황에서 전북은 수원FC라는 쉽지 않은 상대를 완벽히 무너뜨리며 상승세에 박차를 가했다.


김두현 전북현대 감독. 김희준 기자

김 감독도 이날 내용과 결과에 모두 흡족해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2주 동안 훈련했던 것들이 나와서 감독으로서 기분이 좋았다. 선수들이 어떻게 하면 골을 넣고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지 맛보는 경기였다. 60분 이후에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가지 않을까 했는데 기술적인 선수들이 역량을 발휘해줬다. 기분 좋은 승리였다"며 "6-0으로 이겨서 골을 많이 넣은 것보다 집중력을 잃거나 실점할 수 있는 장면이 있었는데 수비가 집중력을 가져가 무실점을 한 게 더 좋았다"고 호평했다.


아직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전북이 점점 김 감독 축구에 녹아들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다음 리그 경기 대전하나시티즌과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음에도 부담감보다 기대감이 더 큰 이유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분명 부족한 점이 나왔을 거고, 다음 경기에서 보완해야 한다. 단계별로 올라간다는 생각이다. 일관성있게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형태에 있어서 선수들이 많이 알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수비도 실점이 적고, 공격도 2주 동안 잘 따라와줬다. 매 경기마다 일관성 있게 경기하는 게 중요하다"며 "대전전 이후도 분명 중요할 거다. 우리가 어떻게 할 건지 선수들이 확신을 갖고 경기하는 게 중요하고, 안 됐던 부분은 보완하고 잘 됐던 부분을 극대화해야 한다. 원하는 타이밍에 공이 들어가야 하고, 수비적으로도 지금처럼 활동량과 여러 가지가 맞아떨어져야 실점이 최소화되는데 맞아떨어지고 있어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머릿속에 수비와 공격이 정립되지 않았나 싶다. 긍정적으로 본다. 한 경기 한 경기 통해서 발전을 하고, 우리 것이 뭔지, 어떻게 상대하고 대비해야 하는지 선수들이 적응해가는 것 같다. 다음 경기도 기대가 된다"며 대전전에도 최선의 내용과 결과를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승우(전북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오늘 1골 2도움으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이승우에 대해서는 "아시다시피 축구 지능이 높고 공격적인 부분에서 포인트를 생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공간이 주어지면 번뜩이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최대한 살려야 한다. 경기 시간을 늘려가면서 이승우 선수가 원활하게 플레이하도록 우리가 맞춰나갈 필요도 있다"며 이승우가 더 활약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겠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다가오는 19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ACL2) 경기를 치른다. 원정 경기인 데다 중요한 대전과 경기를 앞두고 있어 부담이 심한 상황이다.


김 감독은 선수단 이원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우리가 목요일 경기여서 다녀오면 선수들이 물리적으로 회복하는 데 어려울 것 같아 이원화를 생각 중이다. 지금은 리그가 더 중요하다. 그렇지만 ACL2도 잘 준비할 거라 생각한다. 가서 부딪히고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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