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퍼거슨이 '몽둥이' 들었다…세계를 씹어먹을 재능, 햄버거에 미쳐 '와르르' 무너져

나승우 기자 2024. 9. 1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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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가 탄생할 수도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안데르손은 한때 세계 최고의 재능으로 손꼽히던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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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가 탄생할 수도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하지만 햄버거에 미친 나머지 자기관리에 실패하고 말았다. 브라질 출신 안데르손 이야기다.

영국 더선은 13일(한국시간) "세계 최고가 될 수도 있었지만 맥도날드에 집착했던 전 맨유 스타 안데르손의 몰락"이라며 안데르손이 기대만큼 크지 못했던 이유가 그의 지독한 햄버거 사랑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안데르손은 한때 세계 최고의 재능으로 손꼽히던 선수였다. 브라질 그레미우에서 성장해 포르투갈 FC포르투에서 두각을 드러낸 안데르손은 2007년 알렉스 퍼거슨 당시 맨유 감독의 부름을 받아 맨유로 이적했다.

당시 19세에 불과한 어린 나이였지만 이적료는 2700만 파운드(약 471억원)였을 정도로 기대치가 엄청 났다. 이미 2년 전 200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재능이었기 때문이다. 2007년 여름에는 브라질 대표로 남미축구선수권대회인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섰다.

이적 첫 시즌부터 준주전 자원으로 활약한 안데르손은 리그 24경기, 모든 대회를 합쳐 38경기에 출전했다. 맨유의 더블(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2008년 세계 최고 유망주에게 수여되는 골든보이를 수상했다.

하지만 이 시즌이 안데르손의 고점이었다. 맨유에서 뛰는 동안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시즌으로 기록됐다. 첫 골은 2009-2010시즌이 돼서야 나왔을 정도로 맨유에서 형편없는 커리어를 이어갔다.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는 동안에도 자기관리에 소홀했다. 더선에 따르면 맨유에서 라이트백으로 뛰었던 하파엘은 "팀 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지날 때 안데르손은 충동적으로 뛰어올라 '맥도날드'를 소리치곤 했다"며 안데르손이 정크푸드에 집착했다고 밝혔다. 맨유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또 하파엘은 "안데르손이 조금만 더 노력했다면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을 거다. 미친 사람이었지만 난 그를 사랑한다. 안데르손에게 축구공을 던져주면 그냥 자유롭게 플레이했을 것"이라며 "가끔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날은 리그의 어떤 선수보다도 잘할 수 있었다"고 안데르손이 세계 정상급 재능을 갖추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안데르손은 큰 부상을 많이 입었다. 이후 식습관 문제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경기를 많이 뛰었을 때 최고의 경기력이 나온 건 우연이 아니다. 그때는 많이 먹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안데르손이 정말 프로정신을 갖춘 선수였다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 맨유 코치였던 마이크 클레그는 "안데르손보다 더 좋은 사람은 찾을 수 없을 거다. 모든 사람에게 인기가 있었다"면서도 "너무 게을렀고, 항상 변명을 했다. 내가 막대기로 때리겠다고 퍼거슨에게 말하자 퍼거슨은 '돈 많이 써서 데려온 아이니 때리치 마, 미쳤어?'라고 말했다. 그런데 6주 후에 나한테 찾아와 '그 빌어먹을 막대기는 어디있지? 막대기 줘, 때리고 싶어'라고 말했다"면서 너무 게으른 탓에 퍼거슨에게 몽둥이로 맞을 뻔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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