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프트’ 김혁규의 마지막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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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롤스터 '데프트' 김혁규의 마지막 춤이 소망보다 일찍 끝났다.
김혁규의 '라스트 댄스'도 이날 여기서 마무리됐다.
김혁규는 마지막 세트 탑 매치업으로 칼 대 칼(요네 대 카밀) 구도를 선택한 것을 아쉬워했다.
2013년부터 쉬지 않고 달려온 김혁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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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롤스터 ‘데프트’ 김혁규의 마지막 춤이 소망보다 일찍 끝났다.
KT는 1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지역 대표 선발전 3라운드(4시드 결정전)에서 T1에 2대 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월즈 진출이 좌절돼 2024시즌 일정을 조기에 마무리했다.
김혁규의 ‘라스트 댄스’도 이날 여기서 마무리됐다. 그는 병역을 해결해야 해 올해가 사실상 마지막 현역 시즌으로 여겨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혁규는 “결국 상대보다 못해서 진 것이다. 너무 아쉽다”면서 “월즈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김혁규는 마지막 세트 탑 매치업으로 칼 대 칼(요네 대 카밀) 구도를 선택한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패치 버전이 오래돼 블루가 확실히 이점이 많다. 레드에서 파훼하려 했지만 1·3세트 다 실패했다”며 “5세트는 더 나은 방향으로 경기에 들어갔는데, 탑에서 딜러와 딜러가 마주하는 매치업이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구도였다. 팀적인 숙련도에서 상대가 앞섰기에 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제우스’ 최우제의 탑 요네를 예측했음에도 밴픽적으로 이점을 거두지 못했다. 김혁규는 “탑 요네를 하는 게 ‘제우스’ 최우제밖에 없다. 밴픽 데이터를 많이 얻기 어려운 매치업”이라면서 “초반 스와프에서 우리가 탑에 이득을 보게 해주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예상했는데, 우리가 안 해본 조합이다 보니까 팀적으로 급해졌다. 교전에서 기댓값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돌이켜보면 파란만장했다. 2013년부터 쉬지 않고 달려온 김혁규다. 김혁규는 “저를 포함해서 감독, 코치진, 선수들 전부 정말 고생이 많았다. 저희를 응원하시는 팬분들까지 고생하셨다”면서 “그 고생을 월즈 진출로 보상받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죄송한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처음에는 마냥 게임이 좋아서 프로게이머를 시작했다. 그 과정 속에서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프로게이머의 모습을 좇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점은 스스로 조금 대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군 복무 이후 프로 도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 김혁규는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은 얘기라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커리어를) 이대로, 오늘 패배로 마무리하기에는 많이 아쉽다. 도전은 해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기고 기쁜 마음으로 얘기하고 싶었는데…”라면서 “오랜 시간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저는 내년에 없겠지만 팀원들은 계속 (선수 생활을) 할 것이다. 오늘의 결과가 나중에 더 좋은 결과를 내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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