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 “母와 함께 칸 참석, ‘베테랑2’ 10분간 기립박수에 눈물” (‘쏘는형’)
배우 정해인이 어머니와 함께 칸 영화제에 다녀온 일화를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지난 12일 ‘베테랑2 관람전 필수 영상. 솔직하게 감상평 말하고 간 정해인 (※스포주의)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해당 영상엔 게스트로 정해인이 출연해 신동엽, 유재필과 이야기를 나눴다.
정해인은 주연을 맡은 ‘베테랑2’가 제77회 칸 영화제 초청작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그때 좀 꿈 같았다. 그 장소에, 그 공간에 제가 가 있는 거 자체가 믿기지 않았다”며 “끝나고 기립박수를 막 쳐주시는데 솔직히 기분 좋더라”라고 돌아봤다. 이어 “너무 좋은데 그게 한 5분 넘어가니까 10분 가까이 치시니까 이제 그만 치셔도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이 “프랑스가 확실히 좀 선진국이라고 느껴지는 게 가족들을 초대한다면서”라고 묻자, 정해인은 “저도 그래서 어머니를 모시고 같이 갔고 (어머니가) 극장에서 영화도 보시고 1열에서 제 모습을 지켜보셨다”고 밝혔다.
이에 신동엽은 “자식 있는 부모 입장에서는 너무 뿌듯할 것 같다. 해외에 작품이 공개돼 기립 박수받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좋으시겠냐”고 말했다. 그러자 정해인은 “어머니께서 계속 울고 계셨다. 슥 보고 나도 일부러 눈을 피했다. 마음이 좀 그럴 것 같았다”고 당시 심경을 떠올렸다.
이어 정해인은 “원래는 어머니를 안 모시고 가려 했다. 영화 관계자분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내가 어머니와 함께 가면 그분들이 우리 부모님을 신경 쓰실 수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말씀드리자 어머니도 ‘내 욕심이 앞섰다’고 공감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심경이 변했다며 정해인은 “다음날 어머니께서 내게 ‘가면 안 될까? 엄마 꿈이다. 네가 또 갈 일이 생길지, 내가 그때까지 건강할지 아무도 모른다’고 이야기하셨다. 거기에 내가 넘어갔다”면서 “2024년 통틀어서 내가 가장 잘한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뿌듯해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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