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10연승 중단보다 더 뼈아픈 '부상', 만루포·3만3000번째 삼진에도 삼성은 웃지 못했다 [IS 인천]
윤승재 2024. 9. 14. 17:54
구자욱의 만루 홈런과 김지찬의 시즌 41번째 도루, 팀 역대 3만3000번째 삼진도 나왔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3연승과 원정 10연승 기록도 깨졌다. 무엇보다 더 뼈아픈 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필승조가 아찔한 부상을 당한 것이다.
삼성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11로 패했다.
이날 삼성은 선발 백정현의 조기강판으로 어려운 승부를 펼쳤으나, 구자욱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8-4로 앞서 나가며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불펜이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순위싸움에 큰 영향이 없는 경기였지만, 이날 패배는 뼈아팠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필승조인 최지광의 부상 이탈이 컸다. 최지광은 이날 팀의 7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7회 말 투구 후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최지광은 고명준을 삼진 처리한 뒤 통증을 호소하고 마운드 위에서 드러누웠다. 의료진이 달려 나와 그의 상태를 살폈고, 최지광은 지속적으로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동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최지광이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면서 교체됐다. 인근 인천 길병원에서 추가 검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팔꿈치 부상은 긴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는 큰 부상이다. 올 시즌 34경기 3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2.00으로 맹활약하며 필승조로 거듭난 그였기에, 그의 이탈은 뼈아프다.
김지찬도 부상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김지찬은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며 역전을 이끌었고, 41번째 도루도 성공했다. 하지만 김지찬은 5회 말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주에 왼쪽 발목이 접질리면서 통증을 호소했다. 지난 경기부터 통증을 호소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라고 전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팀이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다. 하지만 시즌 막판 불의의 부상이 우려를 낳고 있다. 패배보다 더 뼈아픈 부상을 맞은 삼성이다.
인천=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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