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36승 투수' 호투에 꽃감독도 만족…"자신감 찾은 것 같아, 지금 느낌 유지했으면"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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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경기 연속으로 호투를 펼친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1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그 전까지는 여유가 없는 느낌도 있었는데, 본인이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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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경기 연속으로 호투를 펼친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1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그 전까지는 여유가 없는 느낌도 있었는데, 본인이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라우어는 지난 1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KBO리그 데뷔 이후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면서 5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6⅓이닝 3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투구수는 78개로, 구종별로는 직구(46개), 슬라이더(18개), 커브(9개), 커터(5개) 순이다. 직구 최고구속 및 평균구속은 각각 149km/h, 147km/h를 나타냈다.
라우어는 경기 개시 이후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으로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4회초 1사에서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손호영과 빅터 레이예스를 모두 범타 처리했고, 5회초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6회초 선두타자 박승욱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노히트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강태율-윤동희-고승민에게 모두 삼진을 솎아내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이범호 감독은 "본인이 모든 구종을 선택하고 던지다 보니까 자신감을 갖고 투구하는 느낌이다. 포수가 사인을 냈다면 긴가민가한 상황에서 공을 던지기도 했을 텐데, 다른 생각 없이 자신 있게 공을 던지면서 공의 무브먼트나 컨트롤도 좋아진 느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빅리그 통산 36승 투수'라는 이력으로 관심을 모은 라우어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8월 17일 LG전에서 5이닝을 투구했고,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29일 광주 SSG 랜더스전까지 3경기 연속으로 5이닝을 책임졌다. 직전 등판이었던 5일 광주 한화전에서는 6⅓이닝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어떤 공을 던졌을 때 파울이 나오고, 또 자신에게 유리한지를 조금씩 찾아가는 것 같아. 영리한 선수인 것 같다"며 "선수의 생각을 존중하면서 경기를 할 수 있게끔 하니까 자신 있게 던지는 모습이 보인다. 구종을 더 추가하기보다는 본인의 구종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느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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