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베이스원의 시네마 천국, 어느 장르가 '최애'인가요?

송예인 2024. 9. 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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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사심이 조금 담겼습니다.

제로베이스원과 엘르의 첫 만남은 1년 3개월 전,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에서 최종 멤버로 발탁된 9인이 ‘제로베이스원’이란 팀으로 공식 데뷔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 9명 전원의 비주얼 필름과 유튜브 인터뷰 영상을 도맡아 진행했던 그 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땀이 주르륵 흐를 정도로 무더운 여름날, 리더 성한빈의 생일, 꽤 긴박했던 현장. 그때 마주했던 그 소년들은 어떻게 성장했을까?

제로베이스원을 다시 만나게 된 건 지난 8월 26일 미니 4집 〈CINEMA PARADISE(시네마 천국)〉의 쇼케이스 당일. 쇼케이스 직전 (역대급으로) 급박했던 영상 인터뷰(?)진행과 함께 타이틀곡 'GOOD SO BAD(굿 소 배드)'의 최초 공개 무대를 감상하며 생각했다. ‘이번 앨범 대박 나겠다!’.

실제로 앨범 발매와 동시에 '4연속 밀리언셀러'라는 대기록과 타이틀곡 'GOOD SO BAD(굿 소 배드)'로 음악방송 5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성장’이란 말이 모자랄 정도로제로베이스원 독주의 시대를 연 것. 이때만을 기다려 온 듯 제로베이스원의 정수가 꽉 채워진 이번 앨범은 비주얼을 다루는 방식마저 색다르다.

귀로 듣고 눈으로 즐기는

〈CINEMA PARADISE(시네마 천국)〉라는 앨범 타이틀과 더불어 ‘영화’라는 주제를 비주얼로 표현했다. 총 7개의 수록곡을 각기 다른 영화 장르와 매치해 각각의 트랙 포스터를 만든 것도 주목해야 할 부분. 타이틀 곡인 ‘GOOD SO BAD’는 멜로, ‘KILL THE ROMEO’는 스릴러, ‘바다’는 청춘-스포츠, 멤버들과 제로즈의 많은 사랑을 받은 ‘Insomnia’는 판타지, ‘Road Movie’는 로드 무비, ‘Eternity’는 페이크 다큐, ‘유라유라’는 애니메이션. ‘영화’라는 한 가지 테마로 묶이면서도, 장르의 다양성을 이용해 7가지의 다채로운 컨셉과 비주얼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라이징 신진 작가부터 업계에서 이미 잔뼈가 굵은 작업자들까지 다양한 아티스트 협업으로 각 수록곡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인디씬이 사랑하는 3D 그래픽 작업자 ‘part o.l. (파트오엘)’, 엘르와 커버를 비롯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는 콜라주 아티스트 ‘여래’, 넷플릭스 시리즈의 공식 포스터 외 ‘파묘’ 등 영화 포스터 전문 디자인 스튜디오 ‘꽃 피는 봄이 오면’, 여러 케이팝 MV의스토리보드를 작업해온 ‘박유승’ 작가 등 많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박유승 작가의 GOOD SO BAD(굿 쏘 배드) MV의 실제 스토리보드를 티징 포스터와 뮤직비디오 세트로 활용하는 새로운 시도를 한 점도 눈에 띈다.
충분히 소장할 만해! <cinema paradise=""> 의 피지컬 앨범 </cinema>

피지컬 앨범을 사는 이유가 단순히 ‘그 가수의 팬이라서’라고 말하는 시대는 지났다. 포토 카드를 빼 가는 즉시 소장가치를 잃어버린 채 책장 한구석에 영원히 자리 잡기보단 그 자체로서 오브제가 되거나 활용도 높은 ‘굿즈’가 되어야 하는 현실. 제로베이스원의 피지컬 앨범은 이 흐름을 정확하게 캐치함과 동시에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영화’ 테마를 담은 형태로 제작됐다. K-Pop 최초! ‘L-홀더’로 제작된 ‘제로즈반’은 각 트랙 포스터를 파일 홀더로 활용할 수 있으면서 2가지 포토 카드, 엽서, 스티커 등 활용도 높은 굿즈로만 구성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로맨스 ver
SF ver
로맨스와 SF 두 가지 장르를 각 앨범 버전으로 채택해 장르별로 피지컬 앨범을 구성한 방식도 흥미롭다. 로맨스 버전 표지에는 영사기처럼 실제로 돌아가는 팝업 아트를, SF 버전은 컨셉 포토의 연장선처럼 우주선의 창문이 덮이는 듯한 연출을 커버에 녹여냈다. 앨범 사이에 끼워진 ‘프로덕션 노트’는 팬들을 위한 멤버들의 작은 선물. B 컷과 함께 실제 필체로 쓰인 코멘트와 드로잉을 보고 있자면 이 앨범을 열심히 준비했을 멤버들의 진심이 전해지는 것만 같다.

이번 활동을 마친 뒤로 제로베이스원은 첫 번째 해외 투어 〈2024 ZEROBASEONE THE FIRST TOUR [TIMELESS WORLD]〉를 떠난다. 9월 20~22일 서울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방콕, 마닐라, 자카르타, 마카오, 아이치, 가나가와 등 8개 지역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 해외 투어를 다녀온 후 더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올 제로베이스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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