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역귀성했는데 배탈이”…일단 서울 보건소부터 찾으세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응급실 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서울시·자치구가 보건소를 대거 가동한다. 서울에서 명절을 보내는 역귀성 가족이라면 일단 인근 보건소가 언제 운영하는지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 49개 응급의료기관과 20개 응급실 운영병원 등 총 69개 기관이 추석 명절 기간 24시간 운영한다. ▶서울대학교병원 등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31개소 ▶서울시 서남병원 등 지역응급의료기관 18개소 ▶응급실 운영병원 20개소 등이다.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 응급실 24시간 운영
특히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산하 보건소와 7개 서울 시립 병원은 명절 기간 응급진료반을 구성해 비상 진료 체계를 가동한다. 응급실 대란 우려가 불거지는 상황에서 응급의료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25개 보건소는 5일 연휴 중 3일 이상 문을 연다. 진료 가능 분야는 내과·가정의학과이다. 특히 추석 당일(17일)에는 25개 보건소가 모두 문을 연다.
7개 서울 시립 병원도 추석 당일을 포함한 16~18일 외래 진료를 할 예정이다. 서울의료원·북부병원·동부병원·서북병원·서남병원은 추석 당일 운영하며, 다른 시립병원도 16~18일 사이에 내과·가정의학과 등 외래진료를 한다. 서울의료원·동부병원·보라매병원·서남병원은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한다. 명절 기간 예상치 못하게 배탈이 나거나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시립병원부터 찾는 게 빠를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의료 공백 사태와 명절이 맞물린 데다 명절 기간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71억원을 투입해 추석 연휴 기간 응급 의료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4개 소아과 연휴에도 진료
꼭 병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경증 환자가 쉽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원·의원·약국 수도 늘린다. 14~18일에 서울 시내 소재 500개 병·의원과 1300여개 약국이 번갈아가며 문을 연다. 지난 설 명절에 문을 열었던 의료기관의 1.5배 수준이다.
특히 소아 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 아이안심 병원’ 8개소(준 응급환자), ‘우리 아이 전문응급센터’ 3개소(중증 응급환자)를 24시간 운영된다. 경증 소아 환자가 외래진료를 볼 수 있도록 ‘달빛어린이병원’ 13개소도 운영한다.
서울시는 13~19일 24시간 내내 재난안전상황실도 운영한다. 연휴 간 발생하는 재난 상황을 전파하고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호우·태풍·지진 등 자연재난과 화재·교통사고 등 사회재난을 관리한다. 화재 등 사건·사고 대응을 위해 소방재난본부와 산하 소방관서도 특별경계근무도 한다.
안전사고 예방 활동도 강화한다. 귀경객이 몰리는 추석 당일과 다음날은 지하철·시내버스 막차 시간을 연장한다. 13일·18일엔 기차역·터미널 주변에서 불법 주·정차 단속을 한다. 승차 거부, 빈 차 표시등 위반 등 불법 영업 택시도 단속·계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응급실 의료진의 피로 누적이 심각한 상황에서 경증 환자를 분산하고 동네 병·의원이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일단 71억원을 투입하고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추석 연휴 응급 의료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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