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정원, 이용식 교수와 ‘이주민 언어 장벽 해소’ 북 콘서트 21일 개최

2024. 9.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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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여 년 동안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및 사회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복지사업을 실시한 사단법인 사랑정원(이사장 김선애)이 오는 9월 21일 토요일에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이주민들이 다른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적응의 어려움으로 작용되는 것이 바로 ‘언어’이다. 언어는 이주민들이 그 사회에서 살아갈 때 생존에 관한 의사소통부터 교육에 이르기까지 생활 전반에 언어의 영향은 절대적이다. 이러한 언어가 정착에 어려움을 주는 이유는 언어에는 단순한 의사소통의 기술 아닌 그 사회의 문화, 역사, 가치관 등이 모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언어에 담긴 문화적 배경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언어를 구사했을 때 소통에 뭔가 벽이 느껴지고 이러한 벽은 ‘유리 천장(Glass ceiling)’으로 작용하여 사회 진출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이 된다.

이러한 이주민들을 위해 아이오와대학 이용식 교수가 ‘Achieving True Fluency in English’를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한 책은 특히 영어를 제2언어로 하는 사람들(English as Second Language, ESL)을 위한 것으로 평소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뉘앙스가 풍부한 대화를 이해하고 설득력을 발휘해야 하는 민감한 상황이나 말의 유희가 넘쳐나는 협상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문화에 뿌리를 둔 표현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같은 소통 능력이 결여되면 원어민과의 진지한 인간관계 형성부터 조직에서 요직으로 진출하는데 장애가 되며 협상의 자리나 외교 무대에서도 중요한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크다.”라고 강조한 이용식교수의 평소의 생각과 그간의 경험이 녹아있어 ESL들에게 의미 있게 다가온다.

이용식교수는 1966년 한국외국어대학을 수료한 이후 1971년 california 주립대학에서 정치학 석사를 수료하고 1975년 University of Colorado에서 정치학 박사를 수료하며 1976년부터 2006년까지 Iowa State University에서 미국 정치학 및 행정학 교수를 역임했다. 또한 2006년 홍공 중국대학 방문교수로 2007년 University of California, SanDiego에서 ‘법과 정의’를 강의하였으며 대표적인 저서인 ‘A Constitutional Theory of a Reasonable Public Servant’(2005)은 미국 행정대학원의 교재로 상용되고 있다. 이교수는 2008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 KDI School of Public and Management에서 초빙강사로 언어와 지도자 윤리등을 강의했으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어를 제2언어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책들을 발간하고 미주판 중앙일보에 한국 이민자들을 위한 시민 영어 광장을 연재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Achieving True Fluency in English’의 내용도 원어민과의 깊은 소통을 위한 보편적으로 상용되는 250개 이상의 관용 및 유의적 표현들을 소개하고 이들의 문화적 유래, 창의적 이미지와 아울러 다양한 사용도를 재미있는 스토리로 진행했다. 이용식 교수는 “영어를 제2언어로 습득한 경우, 영미권의 문화나 역사를 반영한 비유적 표현이나 관용어 등을 별도로 마스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저술의 취지를 밝혔으며 이 책을 출판한 유니버스 출판사는 이와 같은 취지와 내용을 높이 평가해 이 책을 출판위원회 선정 도서로 채택하였다.

이번 사랑정원 북 콘서트에서는 저자인 이용식 교수와 직접 만나고 대화하는 시간으로 아름다운 음악이 함께한다. 북콘서트 사회는 사랑정원 홍보이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영화배우 조재윤과 천상의 보이스 유엔젤보이스, 가천대학교 교수로 역임하고 있는 첼리스트 성승한과 그동안 사랑정원과 함께 해 온 종합안심솔루션 전문기업 ㈜에스텍(대표 이병화)과 세계 최고 수준의 척추전문 병원인 포항우리병원(원장 최건)도 함께한다. 더불어 이번 북 콘서트에서는 미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이용식 교수의 경험과 노하우를 함께 듣고 한국 사회의 이주민들과 다른 나라에서 정착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 사람들을 위한 정책과 구체적인 방법인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사랑정원 김선애 이사장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미국 사회에 그것도 영어권 출신이 아닌 이용식 교수님의 정착 스토리가 지금 우리 사회의 많은 이주민들에게 꿈과 희망의 씨앗이 되길 소망한다.“며 이번 행사의 소감을 밝혔다.

이현지 인턴기자 lee.hy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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