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안고 나온 윤 대통령 부부에 누리꾼들 '버럭',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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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추석 명절 인사가 공개되자 누리꾼들이 "개만 사랑하느냐"라며 비판했습니다.
13일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반려견 '새롬이'와 '써니'와 함께 찍은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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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도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가위 명절 인사를 전하는 모습 |
ⓒ 대통령실 제공 |
13일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반려견 '새롬이'와 '써니'와 함께 찍은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개를 안고 있는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해 9월 대구에서 열린 청년 '경청' 콘서트에서 "젊은이들이 서로 사랑하지 않고 개만 사랑하고 결혼도 안 하고 애를 안 낳는다"라고 말한 사실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했습니다. 김 장관의 발언 자체가 문제가 있었던 탓에 윤 대통령 부부의 반려견 사진과 묶어서 비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다만, 누리꾼들이 명절 인사에 단 "추석 명절 인사에 반려견과 함께 나올 정도로 개를 사랑하는 대통령 부부가 왜 힘든 국민들은 생각하지 않느냐", "국민들은 개보다 못한 것이냐", "나라가 개판이다"라는 등의 댓글을 보면 대통령 부부의 명절 인사를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가위 명절 인사를 전하는 모습 |
ⓒ 대통령실 제공 |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혹여 아파 '응급실 뺑뺑이'를 겪게 되면 죽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국민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들이 죽어 나가잖아요"라는 말에 "그거는 가짜뉴스입니다. 가짜뉴스예요. 죽어 나가요? 어디에 죽어 나갑니까?"라고 말했습니다. 국민들과 정부가 느끼는 심각성이 차이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13일 오후 서울지역 119 신고 접수에 한때 장애가 발생하면서 추석연휴에는 119 신고조차 힘든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추석 전에 추진했던 여·야·의·정 협의체가 완전히 무산되면서 의정 갈등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다는 암담함입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의대 증원 유예안을 중재안으로 제시했지만, 대통령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갈등만 부각되면서 대통령이 해결할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의정 갈등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국민들 입장에선 활짝 웃으며 한가위 인사를 하는 대통령 부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려워 보입니다.
▲ 김건희 여사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와 함께 '생명의 전화'를 살펴보며 대화하고 있다. 2024.9.10 |
ⓒ 대통령실 제공 |
이후 권익위는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법적 근거 없이 배우자를 처벌할 수 없다"며 종결 처리했습니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는 불기소 권고를 내렸습니다.
김 여사는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면죄부를 받자마자 적극적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10일에는 마포대교를 찾았는데, 경찰을 향해 무언가 지시하는 손짓에 '당부했다', '조치했다' 등의 용어까지 나왔습니다. 영부인이 아니라 대통령처럼 보인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국민들은 여전히 대통령 부인의 명품백 수수는 '유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부부와 국민들의 판단이 전혀 다른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여사가 마치 대통령과 같은 행보를 보이니 국민들은 불편하기만 합니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명절 인사가 민심을 무시하고 반려견만 자랑하는 것 아니냐라는 불만이 나오는 것 아닐까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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