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는 연패 사슬 끊었는데, 포항은 6게임 연속 패배

심재철 2024. 9. 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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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연휴를 앞둔 13일 저녁 빛고을에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홈 팀 광주 FC는 3게임 연속 패배의 사슬을 끊으며 귀중한 승리를 거뒀고, 어웨이 팀 포항 스틸러스는 구단 역사상 최다 연속 패배 기록을 6게임으로 늘리고 말았다.

이로써 광주 FC는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지난 해 6월 3일 이후 1년 3개월 만에 승리 기록을 만들며 3게임 연속 패배 고리를 끊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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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리그1] 광주 FC 2-1 포항 스틸러스

[심재철 기자]

한가위 연휴를 앞둔 13일 저녁 빛고을에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홈 팀 광주 FC는 3게임 연속 패배의 사슬을 끊으며 귀중한 승리를 거뒀고, 어웨이 팀 포항 스틸러스는 구단 역사상 최다 연속 패배 기록을 6게임으로 늘리고 말았다. 연휴 기간 중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그룹 일정까지 소화해내야 하는 두 팀의 온도 차이가 생긴 셈이다.

이정효 감독이 이끌고 있는 광주 FC가 13일(금) 오후 7시 30분 광주 전용구장에서 벌어진 2024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게임을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이어진 3게임 연속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나 파이널 라운드 A그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광주 FC의 해결사 교체 선수들

홈 팀 광주 FC는 게임 시작 후 23분 만에 스무 살 양쪽 미드필더 둘(안혁주, 정지훈)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 대신 들어온 가브리엘과 김한길이 후반에 나란히 결정적인 공격 포인트를 올린 것만으로도 이정효 감독의 계획은 오차 없이 맞아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후반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가브리엘이 위력적인 오른발 중거리슛(48분)으로 맹공의 시작을 알렸다. 포항 스틸러스 황인재 골키퍼가 자기 오른쪽으로 날아올라 가브리엘의 중거리슛을 쳐내기는 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실수가 나왔다.

광주 FC 안영규의 코너킥 헤더슛을 황인재 골키퍼가 잡다가 놓친 것이다. 이 틈을 타 가브리엘이 달려들어 오른발 골을 48분 33초에 밀어넣었다. 최근 감당하기 힘든 연속 패배의 충격에 빠진 포항 스틸러스 선수들은 23분 뒤에도 허탈한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광주 FC 후반 교체 선수 최경록이 김한길의 짧은 패스를 받아 왼발로 깔아찬 중거리슛(71분 31초)이 비교적 느리게 뻗어나갔지만 황인재 골키퍼의 글러브를 스치며 구석으로 빨려들어간 것이다. 골키퍼가 막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들어가버린 골은 그렇게 결승골로 찍혀 나왔다.

포항 스틸러스가 89분 22초에 주장 완델손의 놀라운 왼발 발리슛 골로 따라붙으며 오랜만에 '태하 드라마'를 떠올렸지만 남은 추가 시간에 광주 FC 골문을 흔들지는 못했다.

이로써 광주 FC는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지난 해 6월 3일 이후 1년 3개월 만에 승리 기록을 만들며 3게임 연속 패배 고리를 끊어버렸다. 반면에 포항 스틸러스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6게임 연속 패배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그 중 다섯 게임이 모두 1-2 패배였으니 탄식 소리가 더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7월 10일 강원 FC와의 홈 게임 2-0 승리 이후 8게임 연속 실점이 이어지고 있으니 수비쪽에 구멍이 생긴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입장이다.

7위 광주 FC는 이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로 나아가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와 17일(화) 오후 7시 홈 게임으로 만난 뒤 22일 오후 4시 30분 8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만나는 숨가쁜 일정을 거치게 된다.

역시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그룹에 나가는 6위 포항 스틸러스는 17일 상하이 선화와의 어웨이 게임을 뛴 다음 돌아와 22일 오후 4시 30분 2위 강원 FC를 스틸야드로 불러 연패 사슬을 끊는 시험대에 오른다.

2024 K리그1 결과(9월 13일 오후 7시 30분, 광주 축구전용구장)

광주 FC 2-1 포항 스틸러스 [골-도움 기록 : 가브리엘(48분 33초), 최경록(71분 31초,도움-김한길) / 완델손(89분 22초,도움-조르지)]

광주 FC 선수들(4-4-2 포메이션)
FW : 이건희, 신창무(46분↔최경록)
MF : 안혁주(23분↔가브리엘), 이희균, 이강현(79분↔박태준), 정지훈(23분↔김한길)
DF : 이민기(90+1분↔변준수), 김경재, 안영규, 김진호
GK : 김경민

포항 스틸러스 선수들(4-4-2 포메이션)
FW : 허용준(46분↔안재준), 백성동(46분↔조르지)
MF : 홍윤상(71분↔이태석), 어정원, 한찬희(56분↔김종우), 김인성(64분↔정재희)
DF : 완델손, 전민광, 민상기, 신광훈
GK : 황인재

◇ 2024 K리그1 현재 순위표
1 울산 HD 54점 16승 6무 8패 50득점 35실점 +15
2 강원 FC 51점 15승 6무 9패 53득점 46실점 +7
3 수원 FC 48점 14승 6무 9패 44득점 38실점 +6
4 김천 상무 47점 13승 8무 8패 41득점 33실점 +8
5 FC 서울 46점 13승 7무 9패 44득점 31실점 +13
6 포항 스틸러스 44점 12승 8무 10패 47득점 40실점 +7
7 광주 FC 40점 13승 1무 16패 37득점 41실점 -4
8 제주 유나이티드 35점 11승 2무 16패 27득점 42실점 -15
9 대전하나 시티즌 31점 7승 10무 12패 32득점 40실점 -8
10 인천 유나이티드 FC 31점 7승 10무 12패 31득점 38실점 -7
11 전북 현대 30점 7승 9무 13패 34득점 49실점 -15
12 대구 FC 30점 7승 9무 13패 30득점 37실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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