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선두 탈환' 울산의 숨은 공신 고승범
[곽성호 기자]
▲ 울산HD 고승범 |
ⓒ 한국프로축구연맹 |
3연승과 함께 선두 탈환에 성공한 울산 HD의 중원에는 거칠게 상대를 몰아세우는 숨은 공신이 있다. 김판곤 감독은 중원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고승범의 활약을 치켜세웠고, 이제 울산과 고승범은 리그 3연패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울산 HD는 13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0라운드 강원 FC와의 맞대결에서 2-0 승리를 기록했다. 3연승 질주에 성공하며 승점 3점을 추가한 울산은 승점 54점을 기록, 선두 자리에 있던 강원을 2위로 내리고 단독 1위 자리를 되찾아오는 데 성공했다.
경기는 울산과 강원의 기 싸움이 인상적이었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야고가 중거리 슈팅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울산은 빠르게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4분, 아라비제의 롱패스를 받은 루빅손이 페널티 쇄도하던 강윤구에 올렸고, 다이빙 헤더로 골망을 가르며 활짝 웃었다. 선제 일격을 허용한 강원의 반격도 매섭게 진행됐다.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이상헌을 중심으로 공격에 나섰고, 전반 24분에는 김강국이 프리킥 상황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 빗나갔다. 이후 강원은 경기 중반 약간 부상을 호소하던 김경민을 벤치로 부르고, 조진혁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반 종료 직전, 강원은 다시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흐름도 비슷했다. 강원 윤정환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국가대표 풀백 황문기를 투입했고, 후반 16분에는 가브리엘과 양민혁 카드를 뽑아 들었다. 이들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며 동점 골을 노렸지만, 결국 추가 득점은 울산의 몫이었다. 후반 34분 교체 투입된 이청용이 역습 상황에서 아타루에 감각적인 패스를 넘겼고, 이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강원과의 30라운드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챙긴 울산 HD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울산 김 감독도 강원전 승리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강원이라는 아주 좋은 팀을 만나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우리가 예상한 대로 상당히 공격적인 팀이었고 우리가 통제하기 쉽지 않은 팀이었다. 하지만 1위도 올라갔고 해서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라며 활짝 웃었다.
강원과의 맞대결에서 울산 선수단은 펄펄 날았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강윤구, 아타루, 이청용, 루빅손의 활약은 더할 나위 없었고, 최후방을 지킨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 능력도 인상적이었다.
이에 더해 중원에서 압도적인 활동량과 패싱력으로 팀 승리에 일조한 고승범의 활약도 환상적이었다. 고승범은 강원과의 맞대결에서 90분간 경기장을 누비며 공격 진영 패스 성공률 100%, 수비 진영 패스 성공률 100%, 전진 패스 성공 8회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빌드업과 공격 작업 능력을 선보였다.
수비에서의 헌신도 돋보였다. 고승범은 팀 내 최다 태클 성공(3회), 클리어링 2회, 인터셉트 2회, 팀 내 최다 볼 획득(8회)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특히 후반 19분 강원 양민혁의 위협적인 돌파를 온몸으로 막아내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최근 고승범의 활약이 더해지며 울산은 리그 3연승 질주와 함께 코리아컵 결승 무대에 오르는 경사를 맞이했다. 경기 내내 압도적인 활동량으로 상대 중원을 제압하는 것은, 물론이며 경합 상황에서도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더해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을 장착한 것을 시작으로 세트피스에서 전담 키커로 활약하며 울산의 공격과 수비에서 핵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번 시즌 정들었던 수원 삼성을 떠나 울산 HD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고승범은 명실상부 울산 미드필더의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했고, 이제 그의 시선은 리그 3연패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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