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서 주워 수십년간 문 괴던 돌이 15억…"세계에서 가장 큰 호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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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의 한 마을에서 수십 년 동안 문을 괴는 데 사용된 돌이 무려 15억 원에 달하는 가치를 지닌 보물로 밝혀졌다.
1991년 노인이 사망하고 집을 물려받은 유족은 특이한 색깔을 지닌 이 돌이 특별한 것이라고 직감해 느껴 따로 조사했고, 이를 루마니아 정부에 매각했다.
루마니아 당국이 폴란드 크라쿠프 역사박물관의 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한 결과, 이 돌은 3850만년~7000만년 전에 만들어진 호박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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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감정 결과 110만달러 이상의 가치
루마니아의 한 마을에서 수십 년 동안 문을 괴는 데 사용된 돌이 무려 15억 원에 달하는 가치를 지닌 보물로 밝혀졌다. 이 돌은 보석의 일종인 호박으로 확인돼 박물관에 전시됐다. 1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선과 스페인 일간지 엘파소 등은 루마니아 부자우 지방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호박석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 호박석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노인이 오래전에 찾아낸 것이다.
루마니아 남동쪽에 있는 마을인 콜티에 살았던 이 노인은 인근 개울에서 3.5㎏짜리의 특이하게 생긴 돌을 발견하고 이를 문 받침 용도로 사용했다. 심지어 노인의 집에 침입해 보석을 훔쳐 간 도둑도 이 돌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노인의 가족은 “강도들이 귀중품을 미친 듯이 찾느라 눈앞에 있는 진짜 보물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1991년 노인이 사망하고 집을 물려받은 유족은 특이한 색깔을 지닌 이 돌이 특별한 것이라고 직감해 느껴 따로 조사했고, 이를 루마니아 정부에 매각했다. 루마니아 당국이 폴란드 크라쿠프 역사박물관의 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한 결과, 이 돌은 3850만년~7000만년 전에 만들어진 호박으로 추정됐다.
루마니아 정부는 이를 국보로 지정했으며, 2022년부터 루마니아 부자우 지방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다니엘 코스타체 박물관장은 “이 호박은 과학적인 것은 물론 박물관 전시품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호박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는 이 호박의 가치를 110만달러 이상으로 책정했다.
호박은 나무의 송진 등이 땅속에 파묻혀서 수소, 탄소 등과 결합해 만들어진 광물을 말한다. 호박(琥珀)이라는 이름은 고대 중국에서 호랑이가 죽으면 그 영혼이 땅으로 가서 돌이 된다고 믿었던 것에서 유래했다. 연대는 보통 3000만~9000만년으로, 석기 시대 이래인 1만3000년 전부터 장신구로 사용됐다.
호박의 안에 곤충이나 작은 포유류, 식물 등이 들어가서 고대의 원형을 간직한 채 굳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영화 ‘쥬라기 공원’의 소재로 쓰여 세간에 유명해지기도 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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