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상승세 힘 보탠 '우투좌타 포수'에게 기회 왔다…'첫 대표팀 승선' 가능할까

유준상 기자 2024. 9. 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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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가 김선빈과 변우혁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키움에 4:3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비 엔트리에 승선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팀 코리아' 예비 엔트리 60명을 공개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활약을 기대하는 20대 중심의 젊은 선수들로 예비 엔트리를 구성했다. 포지션별로는 투수(29명), 내야수(17명), 외야수(10명), 포수(4명) 순이다.

KBO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이어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가야 할 젊은 선수들이 프리미어12를 통해 한층 수준 높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국제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이 대거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도 대표팀의 고민은 안방이다. 예비 엔트리에 오른 포수는 김형준(NC 다이노스), 김기연(두산 베어스), 한준수, 손성빈(롯데 자이언츠)까지 총 4명이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1사 1루 NC 김형준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초 무사 롯데 선두타자 손성빈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일단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APBC를 통해 경험을 쌓은 김형준이 구심점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김형준의 시즌 성적은 13일 기준 109경기 328타수 65안타 타율 0.198 16홈런 4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75로, 리그 전체에서 박동원(LG 트윈스), 이지영(SSG 랜더스)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비 이닝(809⅓이닝)을 소화한 김형준이다.

다만 김형준 홀로 안방을 책임지는 건 쉽지 않다. 대회 기간 원활한 안방 운영을 위해서는 2명 이상의 포수가 필요한 만큼 대표팀으로선 김형준과 함께 안방을 꾸릴 포수를 찾아야 한다.

경험 면에서는 2022년 WBSC U-23 야구 월드컵, 지난해 APBC에 출전한 손성빈이 다른 선수들보다 앞선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손성빈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12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손)성빈이가 타격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타격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손성빈은 지난 11일 병원 검진을 통해 우측 손목 힘줄을 감싸는 막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일상 생활에는 무리가 없지만, 타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손성빈은 시즌 종료 이후 시술을 받을 예정으로, 다음 시즌 준비 및 회복을 위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대표팀 승선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손성빈이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2사 2루 두산 김기연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1사 KIA 한준수가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형준과 손성빈을 제외하면 예비 엔트리에 남은 포수는 한준수와 김기연이다. 성적에 있어서는 한준수가 좀 더 보여준 게 많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우투좌타 포수 한준수는 올 시즌 105경기 267타수 83안타 타율 0.311 7홈런 41타점 OPS 0.822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포수 중에서 김형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이닝(559⅓이닝)을 소화한 점도 눈길을 끈다.

한준수는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았고, 경기를 거듭하면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기존 주전 포수였던 김태군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팀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탰다. 이범호 KIA 감독은 물론이고 선수 본인도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프로 데뷔 이후 단 한 차례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지만,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본다면 대표팀에 뽑힐 자격이 충분하다.

물론 예비 엔트리에 없는 포수가 안방을 책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KBO는 "올해 KBO리그 최종 성적과 상대 국가의 전력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에 예비 엔트리 외 선수를 교체하는 방안도 계속해서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프리미어12는 WBSC 규정에 따라 최종 엔트리 확정 전까지 예비 엔트리 변경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번에 제출된 예비 엔트리 60명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도 향후 최종 엔트리에 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준수가 남은 기간 부상 없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면서 최종 엔트리 승선까지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3회말 1사 2루 KIA 선발투수 양현종과 한준수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회말 2사 1루 KIA 한준수가 중전안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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