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반납한 M&A '딜가이(Deal-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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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연휴는 반납합니다."
A사모펀드 대표는 이번 추석연휴를 반납하고 업무에 매진할 예정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조단위 거래가 추석 전후에 몰리면서 딜가이(Deal-guy)들이 연휴에도 분주하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날인 13일 산업용 가스 인수합병(M&A) 대어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와 SK스페셜티 매각의 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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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위 빅딜 '고려아연 공개매수' 주목
"이번 추석 연휴는 반납합니다."
A사모펀드 대표는 이번 추석연휴를 반납하고 업무에 매진할 예정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조단위 거래가 추석 전후에 몰리면서 딜가이(Deal-guy)들이 연휴에도 분주하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날인 13일 산업용 가스 인수합병(M&A) 대어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와 SK스페셜티 매각의 막이 올랐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매각 대상은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지분 100%다.
같은 날 SK그룹 역시 잠재 원매자들로부터 SK스페셜티에 대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했다. 올해 국내 M&A 시장에서 가장 큰 '빅딜' 레이스가 나란히 시작된 셈이다. 현재 에어프로덕츠 인수에는 KKR인프라와 MBK파트너스, SK스페셜티에는 한앤컴퍼니와 브룩필드가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프로덕츠는 국내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군에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며 가장 큰 고객은 삼성전자다. SK스페셜티는 그룹 내 계열사인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물량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알짜회사다. 양사 모두 글로벌 인프라 펀드나 대형 PEF 입방에선 놓치기 아까운 매물로 꼽힌다. 양사 모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같은 우량 반도체 기업과 장기 계약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성과 성장성을 고루 갖춘 조단위 매물이기 때문이다.
M&A 시장에 또 다른 조 단위 빅딜은 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다. 공개매수 대금은 약 2조원에 달한다.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 영풍은 9월13일부터 10월4일까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5036주~302만4881주)를 공개매수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12일 영풍, 장형진 영풍 고문 일가 등과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해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하고 영풍 및 특수관계인 소유 지분 일부에 대해서는 콜옵션을 부여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그룹 내에서 고려아연 지분을 영풍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보다 1주 더 갖게 된다. 현재 영풍과 장씨 일가 특별관계자 지분은 33.13%다. 공개매수 응모 주식 수가 최소 매수예정수량에 미달할 경우 응모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고, 목표 수량을 만족할 경우 전량을 매수한다. 초과할 경우에는 목표 수량만큼만 안분비례 해 매수한다.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회사로, 현재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경영을 맡고 있다. 2022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취임 이후 최씨 일가와 영풍그룹 장씨 일가 간 고려아연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지면서 두 회사는 경영권 갈등을 빚었다. 최 회장은 지난 4일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서 주식 2만6805주(0.13%)를 추가 취득해 48.7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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