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까지 학비만 6억이상…한동훈 딸도 나온 韓 '귀족학교'[조선물가실록]
"환율 오르면 학비 올라"…한화·달러 별도
한동훈·전지현도 채드윅 학부모
국제학교는 수준 높은 교육과정으로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를 보내고 싶어하는 곳이지만, 높은 학비로도 악명이 높다. 국내에서 가장 비싼 국제학교의 경우 유아 교육과정부터 시작해 고등학교까지 마칠 경우 순수 학비만 6억원이 넘는다.
14일 외국인교육기관 및 외국인학교 종합안내에 따르면 외국교육기관 중 가장 학비가 비싼 학교는 채드윅송도국제학교(채드윅)로 나타났다. 채드윅 연간 수업료는 한화와 달러로 각각 지불해야 한다. 2024-2025년 수업료는 학년에 따라 나뉘는데 한화 2600만원~3070만원, 1만4790달러(약 1982만원)~1만7400달러(약 2332만원) 수준이다. 유아부터 고등학교과정까지 채드윅에서 마친다고 가정할때 학생 1인당 학비로만 6억4000만원이 든다.
여기에 학비 외 비용이 붙어 금액은 더 추가된다. 연간 버스 요금은 등하교 위치에 따라 465~475만원이다. 이 밖에 신입생 수업료로 신청 수수료는 40만원, 등록금은 100만원, 자본개발수수료 500만원 등을 별도로 내야한다.
채드윅은 인천 송도에 위치한 대표적인 명문 국제학교로 본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채드윅 스쿨이다. 로열티를 내고 이름을 빌리는 다른 외국교육기관과 달리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수업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현재 1430여명이 재학 중이다.
비싼 학비와 까다로운 입학 조건으로 채드윅 국제학교는 '귀족학교'로도 불린다. 채드윅 입학심사위원회는 학생의 학업은 물론 인성적 부분까지 고려한 학생을 선발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렇다 보니 정계·재계·연예계의 유명 인사 자녀들이 채드윅을 졸업했거나 재학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딸이 채드윅 출신이다. 연예인 중에선 배우 전지현의 자녀와 방송인 현영의 두 자녀가 재학 중이다.
제주도는 국제학교 4곳이 밀집한 '영어교육도시'다. 교육·주거·자연 여건이 뛰어나 해외 유학 대신 학부모들이 제주에 몰리기도 한다. 특히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NCLS Jeju)은 비싼 학비로 유명하다. NCLS Jeju는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NLCS UK)의 첫 해외 캠퍼스로, 유치원 과정을 포함한 초·중·고 통합 학교다.
이곳의 2024-2025년 연간 학비는 학년별로 한화 1900만원~2700만원, 1만1088달러(약 1486만원)~1만5540달러(약 2083만원)다. 역시 한화와 달러를 각각 지불해야한다. 기숙사비(1200만원~1640만원), 통학차량(339만원), 신입생 입학금(300만원), 입학예치금(500만원), 기숙사 등록비(50만원)를 포함하면 전체 학비는 더 높아진다. NCLS 제주에서 유아~고교과정을 이수하기 위해선 학생 1명의 순수 학비만 5억80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1년에 학비만 5000만원…채드윅 학부모 현영도 "학비 부담" 토로현영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에서 두 자녀의 학비를 공개하며 학비 부담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6월 자녀들의 학비가 1년 기준으로 빌리지 스쿨은 총 4646만원, 미들 스쿨은 4993만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달러가 오르면 학비도 오른다며 "학비가 엄청 부담된다. 난 둘이 합해 1억원"이라고 말했다.
국제학교 인기가 높은 이유는 교육과정에 있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수업하는 한편 국제적인 문화를 접할 수 있고 전 과목이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해외 명문대 진학을 준비하기에 유리하다.
실제 채드윅은 매년 영국의 옥스퍼드대, 미국의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보스턴대, 뉴욕대, 브라운대 등 세계 유수 대학의 합격생을 다수 배출하고 있다. NCLS jeju의 졸업생들도 지난해 영국의 옥스퍼드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케임브리지대학, 미국의 보스턴대, 코넬대 등 해외 명문대에 합격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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