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 연휴, 강원도 여행 어때요?”…보름달 보고, 꽃길도 걷고

서승진 2024. 9. 1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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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경포 등 축제. 강릉시 제공


추석 연휴 기간 가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가을 축제가 강원도 곳곳에서 펼쳐진다.

경포 등 축제가 14일 가을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축제는 18일까지 강릉 경포호수 일대에서 열린다. 강릉시와 강릉전통문화연구원이 여는 행사다. 경포호수 주위에 설치한 9000개의 등을 배경으로 각종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시민행렬은 14일 오후 6시 경포번영회 주차장에서 경포호수 광장까지 이어진다. 시민취타대와 강릉농악 등의 길놀이 행사와 캘리그래피 공연 등도 준비돼 있다. 축제의 핵심인 등 전시는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신라 화랑들의 심신 수련의 장을 구현한 ‘화랑다례 시연’ 등 각종 문화행사는 경포호수 광장에서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체험할 수 있다. 추석 명절 당일인 17일에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하는 강강술래 행사가 진행된다.

강릉 시내 곳곳에서도 다양한 예술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지난 9일 개막한 강릉예술축전은 다음 달 5일까지 계속된다. 한국예총 강릉지회 산하 9개 지부가 참여하는 공연과 전시를 송정해변과 솔올광장 등에서 즐길 수 있다. 14일 강릉 월화거리에서는 ‘마당극 나도, 밤나무’ 특별 공연이, 15일에는 한마음악단의 연주콘서트가 펼쳐져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추석 당일인 17일 경포해변 중앙광장에서는 강릉민예총 강릉지부가 주관하는 강릉 달맞이 축제가 열린다. 오후 2시부터 각종 공예체험과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오후 7시부터는 지역예술인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철원 고석정꽃밭. 철원군 제공

철원에서는 형형색색의 가을꽃을 만날 수 있다. 지난달 30일 개장한 고석정 꽃밭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관광객을 맞이한다.

고석정 꽃밭은 동송읍 태봉로에 조성한 15㏊ 규모의 꽃밭이다. 축구장(0.714㏊) 34개 규모와 맞먹는 규모다. 여우꼬리 맨드라미, 새깃유홍초와 같은 이색 초화와 황화 코스모스, 해바라기, 천일홍, 가우라, 핑크뮬리 등 24종 100만 주의 꽃이 심겨 있다.

광활한 꽃밭의 정문과 후문, 코키아 군락지에 대형 꽃 조형물을 세웠다. 어린왕자 동산 앞 하트 모양 연못에 부교를 설치해 특색있는 포토존도 조성했다. 맨발로 꽃길을 걷는 산책로도 만들었다. 낡은 원두막을 교체하고 먹거리 부스 내 휴게시설을 개선하며 위급상황에 대비한 위치식별 방향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관람객 안전에도 더 신경 썼다.

철원 고석정꽃밭. 철원군 제공

야간에도 꽃밭을 둘러볼 수 있도록 180m 길이의 덩굴식물 불빛 터널과 우산 조명 터널, 형형색색의 산책길도 들어섰다.

고석정 꽃밭 부지는 9년 전까지만 해도 탱크 기동 훈련장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군은 국방부로부터 이 부지를 넘겨받은 뒤 활용방안을 놓고 고심하다가 2016년부터 꽃밭을 만들기 시작해 해마다 그 규모를 넓혀갔다.

2022년부터는 꽃밭의 체계적인 관리와 수익 창출을 위해 입장료를 받고 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원이다. 이 중 절반을 철원상품권으로 돌려준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20만여명이 방문했다. 특히 추석 당일 4만7464명이 고석정꽃밭을 다녀가 1일 최다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2024백일홍 축제장에 백일홍과 보라빛 버들마편초가 만개해 관광객 맞을 준비를 마쳤다. 2024백일홍축제는 13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평창군 제공

평창에서는 13일부터 22일까지 평창읍 평창강 둔치 일원에서 2024평창백일홍축제가 열린다. 축제 주제는 ‘대한민국 가을이 시작되는 곳, 평창 천만송이 백일홍과 함께 걷는 가을 산책’이다. 주민들은 이번 축제를 위해 둔치 일원에 8만 포기의 백일홍을 심고 가꿨다.

강변을 따라 7개의 테마 꽃밭과 매일 열리는 문화공연들이 매일 축제를 다채롭게 채울 예정이다. 포토존을 비롯해 체험 부스와 파라솔 쉼터, 버스킹 공연, 깡통 열차 등이 운행한다. 또 온라인 스탬프 투어를 통해 완주자에게 다양한 선물을 준다.

문화예술 공연과 백일장 및 사생대회, 삼행시 짓기 대회, 대통합아라리, 한가위노래자랑 등의 다채로운 공연들로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국토정중앙천문대 공개관측. 양구군 제공


양구군은 추석 연휴를 더욱 즐겁고 풍성하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마련했다.

선사근현대사박물관은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추석맞이 전통문화체험 한마당’을 운영한다. 박물관 초가 무대 앞에서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굴렁쇠, 소지쓰기 등의 전통 놀이와 사방치기, 오징어게임, 신발 던지기 등 추억의 놀이가 진행된다.

14일부터 18일까지 근현대사박물관에서는 클레이로 추석 다과상 만들기, 추석 토퍼 만들기, 노리개·풍경·병풍 만들기 등 전통 소품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방문객이 박물관 전시 및 체험활동 인증 사진을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게시하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는 SNS 홍보 이벤트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16~17일에는 국토정중앙천문대 일원에서 ‘국토정중앙 양구 보름달 축제’가 열린다. 나만의 소원 등 만들기, 태양계 만들기, 머그컵 만들기, 우주 스크래치 페이퍼 등의 과학체험행사와 주간 태양 관측과 보름달·토성 근접 관측체험이 진행된다.

16일 오후 4시 30분부터 국토정중앙천문대 앞에서 퓨전 국악 밴드 그라나다, 스트릿댄스팀 소림, 첼리스트 이나영, 디제이 갓홍 등 4개 팀의 버스킹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주민들과 양구를 방문하시는 귀성객, 관광객들께서 더욱 즐겁고 행복한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양구의 관광명소도 즐기시면서 소중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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