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 깊은 반도체株…증권가 ‘뒷북’ 목표가 하향
KB증권, 9만5000원으로 가장 크게 낮춰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6만6000원 선까지 밀리며 장중 신저가를 기록했다. 6만6000원은 지난해 10월 6일 신저가와 동일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도 15만원 선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반도체 업종 약세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첫째, 미국 경기 불확실성 확대다. 지난 9월 6일 발표된 미국 8월 고용 지표가 전망에 못 미치자 경기 침체 우려가 재확산했다. 둘째, AI 고점론이다. AI 산업 수요 불확실성 우려로 미국에선 엔비디아를 비롯해 브로드컴, AMD 등 빅테크 주가가 연쇄 하락했다
국내 증권가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린다.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가장 크게 낮췄다. 현대차증권은 11만원에서 10만4000원으로, DB금융투자는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각각 눈높이를 낮췄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9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3% 감소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13조7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 PC 수요 부진은 하반기에도 크게 회복될 가능성이 낮다”고 우려했다. 이외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경쟁 심화,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완제품 원가율 상승도 삼성전자 실적에 부담 요인이다.
다만, 국내 증권가는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비디아 블랙웰 제품은 최근 대만 TSMC와의 협업 강화로 연내 공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며 “연내에 이 제품이 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CSP)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에 승인받는다면 수요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반도체 업종의 V자 반전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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