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골프로 간 람, 유럽대회 출전 허용...배상문, 두 달 만의 PGA 투어서 이글
LIV골프로 이적해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로부터 제재를 받은 욘 람(스페인)이 유럽 대회 출전 길이 열렸다.
13일(한국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람은 출전 정지 제재에 대해 항소했다. 람은 그가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거나 출전할 의도가 없었던 대회와 동시에 열리는 LIV골프 대회에 출전했다는 이유로 벌금을 부과받는 것을 부당하다며 맞섰다.
람은 지난해 말 3억~4억 달러로 추정되는 계약금을 받고 LIV골프로 갔다. 그랬던 그가 DP월드투어 대회에 참가하려는 이유는 2025 라이더컵 유럽대표팀 선발 자격을 얻기 위해서다. 라이더컵 유럽대표팀에 선발되기 위해서는 올림픽을 포함해 DP월드투어가 인정하는 최소 4개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 지난달 파리올림픽에 출전했던 람은 DP월드투어 3개 대회에 더 출전하면 라이더컵 선발 조건을 충족시킨다.
이에 따라 DP월드투어는 항소가 계류 중인 사안이 결론을 내릴 때까지 람의 대회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DP월드투어는 독립적인 패널을 구성해 람의 항소를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DP월드투어는 람이 유럽투어의 회원으로서 소속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금 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람은 오는 26일 개막하는 스페인 아시오나 오픈에 출전할 수 있다.
한편 배상문은 두 달 만에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이글을 기록했다. 배상문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노스코스(파72)에서 열린 프로코어 챔피언십(총상금 6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54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는 내년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걸고 열리는 가을 시리즈 8개 대회 중 하나다.
투어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순위 70위 안에 들지 못한 선수들은 남은 8개 대회에서 포인트를 쌓아 125위 안에 들어야 내년 시즌 PGA 투어에 출전할 수 있다. 지난 7월 배러쿠다 챔피언십에 출전했다가 컷 탈락했던 배상문은 이번 주 대회에서는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 기회를 잡았다. 배상문의 현재 페덱스컵 순위는 공동 231위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데이비드 립스키(미국)는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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