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님이 알려준다"...'어질어질' 추석 물가? 이렇게 장보세요 [세종살롱]
[한국경제TV 전민정 기자]
한국경제TV뉴스 유튜브 [세종살롱]
◆ 방송 일시 : 2024년 09월 13일(금) 오후 6시 ◆ 진행 : 전민정 기자 ◆ 출연 : 신우식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장
◇ 전민정 기자 : 안녕하세요. 세종살롱에서 모실 첫번째 손님은 신우식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장입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벌써 다음주로 다가왔는데요. 지금쯤 추석 장보기가 한창일텐데, '추석 차례상 비용’에 대한 궁금한 모든 것'을 과장님과 함께 파헤쳐보겠습니다. 과장님 어서오세요.
먼저 저희 스튜디오에 오시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게 있습니다. 바로 '다섯글자로 말해요' 인데요.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큰데, 지금 심정을 다섯 글자로 표현해 주신다면요.
◇ 신우식 과장 : "매우 긴장중" 이라고 말할 수 있을 있을 것 같습니다.
◇ 전민정 기자 : 오, 저까지 떨리는데요. 실제 매년 이맘때 쯤이면 "장보기가 겁난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 작년보다 좀 높아졌을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 신우식 과장 : 추석 차례상 비용은 크게 가격을 두 가지로 조사해서 관리를 하는데요. 첫 번째는 추석 차례상에 들어가는 품목들을 여러 기관에서 조사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추석 성수품' 가격 조사를 하는데요. 전 부처 차원에선 성수품은 20개이고, 우리부가 관리하는 품목은 14개인데요.
추석 차례상 비용은 조사기관마다 조사 시점이나 장소 등이 다르기 때문에 편차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전년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소 오른 것으로 나타났고요. 두 번째로 아까 말씀드린 추석 성수품 14개 품목을 보시면요. 채소류는 조금 가격이 올랐지만, 과일류나 축산물은 가격이 많이 떨어지면서 지금까지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단 30%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전민정 기자 : 그런데 올 여름, 진짜 덥지 않았습니까. 비도 많이 왔고요. 그래서 이상기후 때문에 '금배추', '금사과' 이런 말들도 많이 나왔는데, 추석 성수품 가격이 작년하고 비슷하거나 더 내려가기도 했다니 그 이유가 궁금한데요.
◇ 신우식 과장 : 국민 여러분들께서 잘 믿지는 않으시겠지만, 저희들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추석 기간이 되면 추석 성수품, 전부처 차원의 20개 품목, 우리 부처에서 관리하는 14개 품목을 역대 최고로 공급량을 확대해 방출하고 있고요.
지난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할인 지원'이라는 사업을 통해 지원에 나서고 있는데요. 마트나 전통시장을 가시면 할인 받을 수 있는 품목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 전민정 기자 : 품목별로 추석 성수품 가격이 어떤지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릴꼐요.
◇ 신우식 과장 : 채소류는 역대급 폭염 때문에 조금 힘들었던 것이 사실인데요. 그래서 배추와 무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상태고요. 작년에 금사과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지금 과일류는 생산량이 많아져 전보다는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고요.
축산물도 한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전 축종의 공급량이 충분해 장보기에 크게 부담되거나 하진 않을 듯 싶습니다.
◇ 전민정 기자 : 이밖에도 이번 추석에 조금이라도 싸게 장 볼수 있는 팁이 있다면요.
◇ 신우식 과장 : 우선 대형마트를 가게 되면 '정부 할인'이라는 문구가 붙어있는 붙어있는 매대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품목들은 정부할인 20%에 대형마트 자체할인 20%를 더해 최대 40% 정도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고요.
전통시장을 가게 되면 '제로페이 농할상품권'을 사전에 구매하면 30% 저렴하게 사실 수 있어요. 그 다음으론 온누리상품권을 구입을 한 다음에 지정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농축산물을 3 만 4천원 이상 구매하면 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돌려받을 수 있고요. 6만 7천원 이상 구매하면 2만원까지 돌려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전민정 기자 : 물가가 오르면서 명절 선물 부담도 만만치 않은데요.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추석 민생 안정 대책을 보니 한우, 쌀, 전복, 갈치 등으로 구성된 '민생선물세트'를 전국 하나로마트 등을 통해서 50% 싸게 공급을 한다고 하는데요. 민생 선물세트는 처음 들어봤어요. 혹시 과장님이 낸 아이디어인가요.
◇ 신우식 과장 : 제가 낸 건 아니고요. 아무래도 최근에 수급에 여유가 있는 품목으로 국민들께 혜택을 드리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나와서요. 이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해서 저희들이 만든 겁니다. 한우나 쌀, 과일 등 수급에 여유가 있는 품목들을 가지고 10만원 이하 선물세트로 만들어 시중가보다 30% 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거죠.
◇ 전민정 기자 : 성수품 수요가 많은 추석이 지나더라도 농산물 물가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걱정도 아직 많으데요. 추석 이후 농산물 가격 안정 대책, 준비하고 있는 게 있다면요.
◇ 신우식 과장 :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끝나고 나면 김장철이 돌아옵니다. 아마 10월말 정도부터 시작될 텐데요. 김장대책을 마련해 서민들이 김치도 부담없이 드실 수 있도록 할 예정이고요. 올해 역대급 폭염 있었고 지난 겨울엔 겨울 장마로 힘들었는데요. 그래서 기후 위기에 좀 더 근본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중장기 농산물 수급 대책을 올해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입니다.
◇ 전민정 기자 : 그래도 아직 소비자들은 장바구니 물가가 너무 높아 농산물 가격 하락을 체감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실제 9월 첫째주 기준으로 상급 배추 한 포기에 7천원 정도 하더라고요. 작년보다 10% 정도 올랐다는데요. 배추값이 많이 안정됐다고는 하는데, 아직 가격이 높은 이유가 뭔가요?
◇ 신우식 과장 : 우선 여름 배추의 주산지인 강원도 지역의 가뭄이 심했던 영향이 있었습니다. 폭염은 어느 정도 가라앉았지만 가뭄 때문에 배추가 크지를 하고 작은 상태로 많이 공급되다보니 가격이 높은 편이었고요. 그래서 소비자 가격은 낮추면서 생산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할인 지원 등을 통해 판매가를 떨어뜨리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 전민정 기자 : 최근 잎채소도 많이 올랐던데요. 실제 차례상에 많이 오르는 시금치 100g에 4,200원정도 하더라고요. 작년보다 50%나 오른 가격이라는데. 잎체소 가격이 왜 이렇게 오른 건가요.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은 있나요?
◇ 신우식 과장: 시금치는 대표적인 호냉성 작물입니다. 차가운 기운을 좋아하는 식물인건데요. 제가 '역대급 폭염'이라는 말을 굉장히 자주하게 되는데요. 너무 덥다 보니 시금치가 제대로 자라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가격이 올랐던 거고요. 이에 얼갈이나 부추, 열무 등 대체품목에 대한 할인 지원을 통해 시금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
최근엔 상추 가격도 많이 올랐는데요. 상추 역시 차가운 성질을 가진 식물입니다. 하지만 다행인건 상추는 더위가 조금만 더 누그러지면 금방 생산이 회복되는 작물이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리시면 저렴해진 상추를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전민정 기자 : 네 알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 궁금증이 좀 풀리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우식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장님과 함께 했는데요. 말씀 감사드리고요. 오늘 세종살롱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전민정 기자 jmj@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