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후보 43세 고이즈미 "김정은 같은 세대… 조건없이 마주하길"
일본의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13일 기자회견에서 "제가 총리가 되면 정상끼리 같은 세대이므로 지금까지 접근법에 얽매이지 않고 전제 조건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주하는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의 납북자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나온 말이다.
여론조사에서 20% 넘는 지지율을 기록중인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이날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후보자 합동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정권의 외교와 경제정책의 기본적인 방향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미일 동맹을 한층 강화하고 일본의 파트너, 또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1981년생으로 올해 43세다. 이번에 출마한 9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다. 김 위원장은 1984년생, 올해 40세로 추정된다.
기시다 내각에서 외무상을 지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외교관계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여당 내에서 총리가 바뀌지만, 설령 여야 정권 교체가 있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부분은 바뀌어서는 안 된다"면서 기시다 외교 노선을 유지할 방침을 뚜렷이 했다.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기시다 총리는 과거 가장 오랫동안 외무상을 지낸 경험을 살려 작년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성공시켰으며 한일 관계도 극적으로 개선하는 등 많은 실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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