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월세살이 시작됐다”…조국당, 귀성 인사로 민주당과 ‘추석 세싸움’ 돌입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월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호남지역에 월세방을 구하고 더불어민주당과 ‘추석 세 싸움’에 나선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각각 전남 영광·곡성 선거구의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를 확정하며 재보선 승리를 벼르고 있다.
13일 혁신당에 따르면 조 대표는 최근 영광군과 곡성군에 각각 월세방을 구하고 추석 연휴부터 ‘숙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용산역에서 귀성 인사를 한 뒤 곧바로 곡성으로 향해 박웅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조국, 추석 연휴 영광·곡성 ‘표심 잡기’
혁신당은 이번 재선거가 2026년 지방선거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중앙당 차원에서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단체장을 배출함으로써 세력 확장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혁신당 안팎에선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호남 정치판에 지각변동도 촉발할 수 있다”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 9단’ 박지원, 혁신당 공세 ‘맞불’
이번 재선거에 임하는 민주당과 혁신당의 자존심 싸움은 박 의원과 조 대표의 신경전에서도 잘 나타난다. 박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10월 재보선부터 호남에서 (민주당과 조국당이) 경쟁하면 진보의 분화가 시작될 우려가 깊다”며 “조국 대표가 결단하기 바란다”고 썼다.
그는 또 “범야권의 절체절명 목표는 정권 교체며, (10월 재보선에서) 영광·곡성은 어차피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라며 혁신당을 압박했다.
“민주당, 호남 고인물” VS “고인 물 썩는 곳 아냐”
앞서 조 대표와 박 의원은 지난달 26일 ‘호남 고인물’ 논쟁으로도 격돌했다. 조 대표가 이날 “호남은 사실상 민주당 일당 독점으로 고인 물은 썩는다. 흐르게 해야 한다”고 말한 게 발단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호남은 고인 물이 썩는 곳이 아니다. 김대중·장보고·전봉준의 피가 흐르고 전략적 투표로 민주화를 선도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vs 혁신당 ‘재보선 대진표’ 확정
무소속으로는 양재휘(64) 영광기본소득연구원장, 오기원(58) 영광난연합회 회장, 김기열(58) 전남연예예술인총연합회 영광군지회 이사가 뛴다.
곡성에서는 민주당 조상래(66) 전 전남도의원과 혁신당 박웅두(56) 전 곡성교육희망연대 대표가 맞붙는다. 무소속 후보로는 이성로(64) 전 목포대 교수, 정환대(64) 전 전남도의원 등이 출마했다.
영광=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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