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추석 된 민주당, 김건희 화력 집중…허은아, “개혁신당, 김건희 특검법 찬성”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 지도부는 서울 용산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인사했다. 이 대표와 지도부는 ‘국민건강 민생회복’, ‘희망 가득 한가위’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시민들과 사진을 찍거나 악수했다.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 지금 상황이 매우 어렵고 여러 가지로 불편한 점도 많을 것”이라며 “하지만 오랜만에 맞이하는 명절인 만큼 가족들과 오손도손 얘기를 나누며 즐거운 추석 보내시기를 바란다.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민주당은 추석을 앞두고 김건희·순직해병 특검법과 지역화폐법을 상정해 명절 이슈로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우원식 국회의장 중재로 19일 본회의로 상정이 미뤄지자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부각하는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 연루 의혹이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판에서 ‘전주(錢主)’ 손모씨 혐의가 인정된 것을 부각하며 “김건희 특검법은 필연”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는 단순히 계좌만 빌려준 것이 아니라 직접 주가조작에 깊숙히 개입한 정황과 진술이 여러 차례 나왔다”며 “죄를 지은 자는 ‘브이원(V1)’이든 ‘브이투(V2)’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처벌받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일벌백계이고 그렇게 해야 불공정거래 사범을 뿌리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이제 관심은 손모 씨와 비슷하게 ‘돈줄’ 역할을 했다고 의심받는 김 여사의 기소 여부“라면서 “특검을 통해 결백을 입증하면 된다”고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찬성 기조를 밝혔다. 허 대표는 SBS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이었지만, 이젠 찬성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어제 (천하람) 원내대표랑 상의했는데 그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김 여사의 마포대교 방문에 대해서도 “사장 사모님이 와서 격려하면 고마울 수는 있지만, 업무 지시를 시작하면 그건 난감하다”며 “그동안 제2부속실이 없었던 이유를 알 것 같다. 본인 스스로가 ‘2’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도 이날 MBN 유튜브에 출연해 “"국민들은 김건희 여사가 ‘잘못했습니다. 자숙하겠습니다’라고 공개사과하는 걸 바라지, 마포대교 방문하는 걸 바라지 않는다”며 “월권이자 권력남용”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달 22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처분 권고 결정 이후 당일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서울역 쪽방촌 봉사(지난달 23일), 미국 상원의원단 초청 부부 만찬(2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인과 K팝 엔터테인먼트사 방문(6일) 등 대외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 설에는 명품 가방 수수 논란으로 출연하지 않았던 대국민 명절 인사 영상도 촬영을 마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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