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 앞둔 분데스리가, 대한민국 해외파 전망은?
[곽성호 기자]
9월 A매치 일정이 모두 종료된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024-25시즌 재개를 앞둔 해외파 선수들의 입지와 전망은 어떠할까.
▲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핵심 자원인 이재성(좌)과 김민재(우) |
ⓒ 대한축구협회 |
2021-22시즌을 앞두고 마인츠에 입단한 이재성은 첫 시즌에 30경기 4골 3도움, 이듬해 36경기 7골 4도움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직전 시즌에는 31경기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팀 내 에이스로 입지를 굳게 다졌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이재성은 지난 6월, 독일 전통지인 '키커'가 선정하는 분데스리가 랑리스테 순위에서 세계적인 공격형 미드필더 토마스 뮐러를 제치고 12위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독일 1부 무대에서 실력을 확실하게 입증한 이재성은 2024-25시즌에도 팀 내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마인츠의 공식전 3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격한 이재성은 DFB-포칼 1라운드에 출전해 SV 베헨 비스바덴을 상대로 도움을 기록하며 완벽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이재성의 호쾌한 출발에 힘입어 세계 최고 명문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민재도 신임 감독 아래 주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명문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한 김민재는 시즌 중반까지 토마스 투헬 감독의 총애를 받으며 맹활약했지만, 후반기 아쉬운 활약이 이어졌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참가 이후 퍼포먼스가 떨어졌다. 또한 겨울 이적 시장에 영입된 에릭 다이어에 완벽하게 주전 자리를 헌납한 김민재는 이번 여름 뮌헨을 떠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벵상 콤파니 신임 감독이 김민재에 신뢰를 보냈고, 이번 시즌 다시 뮌헨 유니폼을 입고 재기에 나서고 있는 김민재는 시즌 초반 아쉬운 실수가 있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뮌헨이 치른 2024-25시즌 공식전 3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격한 김민재는 볼프스부르크와의 1라운드 실점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으나 2라운드에서 철벽 수비를 보여주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 2024-25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05로 둥지를 옮긴 홍현석 |
ⓒ 대한축구협회 |
약 400만 유로의 이적료와 함께 2028년까지 마인츠와 계약을 맺은 홍현석은 2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출격, 팀의 두 번째 골의 기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데 성공했다. 첫 경기부터 인상적인 활약과 함께 주전 자리에 대한 청신호를 밝힌 홍현석이지만, 경쟁자들의 실력 역시 만만치 않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이적한 가브리엘 비도비치를 시작으로, 파울 네벨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 이적을 택한 정우영 역시 헤쳐가야 할 관문이 많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프라이부르크를 떠나 슈투트가르트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던 정우영은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그 29경기에 나와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이어갔지만, 선발 출전은 단 5회에 그쳤고 시즌 중반 항저우 아시안 게임과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까지 겹치며 설 자리를 잃어갔다.
결국 정우영은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우니온 베를린으로 이적을 택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임대 직후 곧바로 교체 출전으로 1경기를 소화한 정우영이지만, 경쟁자들의 면면도 상당하기에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어느덧 독일 무대에 입성한 지 7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 속 정우영은 우니온 베를린서 자신의 실력을 확실하게 입증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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