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날벼락" 삽 들고 흙 퍼낸다…울릉도 물폭탄 악몽
46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울릉도에서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울릉도에는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주민이 긴급 대피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250명 울릉군 공무원 복구 작업 투입
일주도로인 울릉읍 사동리 구간에서는 소규모 낙석과 토사 유출이 발생했고 울릉터널에서 118전대 도로에는 산사태와 토사 유출이 발생했다. 울릉읍 도동리 시가지 구간 길도 토사가 유입됐고 도동 주차장도 침수되거나 토사가 유입됐다.
경북 울릉군은 이날 "이날 새벽 비가 그친 후 오전 9시부터 군청 공무원 250여 명을 투입해 섬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복구 작업에는 의용 소방대원 30명, 군인 20명, 경찰관 40명, 자원봉사단체 등이 대거 참여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울릉군은 굴삭기 6대, 덤프트럭 9대, 제설차 5대 등 가동 중장비를 모두 동원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추석에 날벼락"
단전·단수 복구 마무리
울릉도를 관통하는 일주도로도 이날 오후 1시쯤부터 정상적으로 자동차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울릉군은 오후 2시 현재 섬 피해 복구 진행률이 80% 수준이라고 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추석에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이 보다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신속하게 폭우 피해 복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울릉도는 전날 208.5㎜의 비가 내린 뒤, 13일 새벽부터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강수량 99.9㎜를 포함, 이틀 동안 총 308.4㎜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1978년 8월 3일의 시간당 73㎜ 강수량 이후 46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한편 대구지방국세청은 울릉도에서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납세자에 대해 신고 및 납부 기한 연장, 압류·매각 유예 등의 세정 지원을 하기로 했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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