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 벤탄쿠르, 영국축구협회로부터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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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2)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토트넘 홋스퍼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26)가 영국축구협회(FA)의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는 12일(한국시간) "토트넘 미드필더 벤탄쿠르가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FA에 기소됐다"고 전했다.
벤탄쿠르는 토트넘이 구단 자체적으로 징계를 내리지 않으면서 후폭풍을 피하는 듯했지만 FA의 징계까지 피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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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2)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토트넘 홋스퍼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26)가 영국축구협회(FA)의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는 12일(한국시간) “토트넘 미드필더 벤탄쿠르가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FA에 기소됐다”고 전했다. 지난 6월 고국인 우루과이의 한 방송에서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FA도 이날 공식 채널을 통해 “벤탄쿠르는 언론 인터뷰에서 부정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협회 규정 E3를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E3는 인종, 피부색, 민족에 대해 불필요한 언급을 해선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FA 규정에 의하면 벤탄쿠르는 최소 6경기, 최대 1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시즌 초반부터 주축 미드필더 한 명을 몇 주간 쓰지 못하는 악재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 벤탄쿠르는 FA의 기소에 대해 오는 19일까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 FA의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경기에 출전할 수는 있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중순 우루과이 방송 ‘포르 라 카미세타’에 츨연해 아시아인들은 다 비슷하게 생겼다면서 토트넘 동료인 손흥민을 예로 들어 논란이 됐다. 당시 ‘포르 라 카미세타'의 진행자가 벤탄쿠르에게 손흥민의 유니폼을 부탁하자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 줘도 모른다. 손흥민이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는 다시 맞장구를 쳤다.
해당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전 세계에 퍼지자 벤탄쿠르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쏘니(손흥민 애칭)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은 아니다. 사랑한다”라고 SNS에 썼다.
하지만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벤탄쿠르는 1주일 후에 다시 2차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나는 손흥민과 대화를 나눴다. 깊은 우정에서 비롯된 오해였다는 것을 손흥민도 이해했다. 이를 모두에게 밝힌다. 내 친구(손흥민)과 함께 모든 것을 풀었다”고 적었다. 이어 “만약 누군가 내 인터뷰 때문에 불쾌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 난 결코 다른 사람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오직 손흥민에게만이었고 다른 누구를 직간접적으로 기분을 상하게 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썼다.
벤탄쿠르를 향한 비난에 대해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벤탄쿠르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실수했고 내게 사과했다. 벤탄쿠르는 공격적 의도로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형제고 바뀐 건 아무것도 없다”며 벤탄쿠르를 감쌌다. 이어 ‘지나간 일이다. 우리는 하나다. 우리는 프리시즌에 다시 만나 하나로 뭉쳐서 싸울 것이다. 이번 사건을 뒤로 하고 벤탄쿠르와 프리시즌에 재회해 다음 시즌을 함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벤탄쿠르는 토트넘이 구단 자체적으로 징계를 내리지 않으면서 후폭풍을 피하는 듯했지만 FA의 징계까지 피하지는 못했다. 과거 FA는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선수들에게 강한 징계를 내린 바 있다. 벤탄쿠르 징계가 확정된다면, 갈 길 바쁜 토트넘의 팀 운영에도 큰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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