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20% 국힘 28%…당정 지지율 동반 최저치 [갤럽]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 대비 3%포인트 내린 20%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의·정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의료 공백을 불안해하는 70대 이상의 지지율 급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가 20%, 부정평가가 70%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22년 5월 취임 이후 최저치이며, 지난 4월 총선 이후 5개월째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주 대비 긍정평가는 3%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3%포인트 오른 수치다. 기존 최저치였던 5월 5주차의 21%보다 1%포인트 낮은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다. 부정평가 70% 역시 5월 5주차와 같은 최고치다.
갤럽은 “이번 긍정률 20%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 70%는 최고치”라며 “70대 이상, 보수층 성향에서도 부정률 50% 내외”라고 밝혔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15%), ‘의대 정원 확대’(14%), ‘전반적으로 잘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 ‘주관/소신’(이상 5%),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국방/안보’, ‘안정적’(이상 4%)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에는 ‘의대 정원 확대’(18%), ‘경제/민생/물가’(12%), ‘소통 미흡’(10%), ‘독단적/일방적’(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외교’(4%), ‘김건희 여사 문제’,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이 있었다. 의대 증원은 2주 연속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를 차지했다.
지역별 지지율은 서울이 전주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21%, 대구·경북(TK)은 2%포인트 내린 35%, 부산·울산·경남(PK)은 4%포인트 내린 22%로 나타났다. PK 지지율은 4주 연속 내렸다.
인천·경기는 3%포인트 오른 20%, 대전·세종·충청은 3%포인트 오른 19%, 광주·전라 지지율은 7%포인트 내린 8%로 집계됐다.
연령별 지지율은 50대 지지율이 전주보다 6%포인트 내린 16%, 60대는 3%포인트 내린 32%로 나왔다. 70대 이상 지지율은 전주보다 8%포인트 하락한 37%로 부정평가(48%)보다 11%포인트 낮았다.
18~29세 지지율은 13%, 30대는 18%, 40대는 8%로 청장년층 지지율은 10%대 내외로 낮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 내 윤 대통령 지지율이 55%, 이념성향 보수층 지지율은 전주보다 4%포인트 내린 38%로 집계됐다. 무당층 내 지지율은 8%, 중도층 내 지지율은 16%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28%, 더불어민주당 33%,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2% 등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은 26%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보다 3%포인트 떨어지며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1%포인트 올랐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한 여론은 찬성 37%, 반대 41%, 의견 유보 21%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총 통화 9615명 중 1002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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