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속인 중국산 CCTV 1300여대 철거…"유출된 정보는 없다"
한영혜 2024. 9. 13. 10:11
군이 국산인 줄 알고 전방 부대 등에 설치한 중국산 폐쇄회로(CC)TV 1300여대를 최근 모두 철거했다.
1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정보기관과 합동으로 군에 납품된 장비를 진단하는 과정에서 해당 CCTV가 국산이 아닌 중국산이라는 점을 파악했다.
이에 군은 문제의 중국산 CCTV를 모두 철거하고 국산으로 대체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산 CCTV 100대 가량이 새로 설치된 상태다.
군 관계자는 “문제의 CCTV에 찍힌 영상이 중국의 특정 서버로 연결돼 유출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실제 유출된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철거된 CCTV는 비무장지대(DMZ) 등을 주시하는 경계작전용은 아니며, 훈련장과 부대 울타리 등을 감시하는 용도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납품업체가 중국산 CCTV를 국산이라고 하고 속여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군은 이 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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