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TM '충격 이적', 토트넘 비기 꺼낸다?…1년 옵션 발동→스페인행 물거품→탈트넘 어렵다?

나승우 기자 2024. 9. 13. 09: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흥민이 느닷없이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에 휘말렸다. 현실성은 차치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건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 의사다. 만에 하나 1년 연장 옵션이라도 발동된다면 아틀레티코 이적이 아예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느닷없이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에 휘말렸다. 현실성은 차치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건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 의사다. 만에 하나 1년 연장 옵션이라도 발동된다면 아틀레티코 이적이 아예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손흥민은 최근 스페인 강호 아틀레티코와 연결됐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11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의 목표에 손흥민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많은 영입을 진행하며 투자 측면에서 라리가를 주도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주요 영입은 훌리안 알바레스다. 아르헨티나 선수는 앞으로 아틀레티코를 이끌 거란 기대를 받고 왔다"며 "그럼에도 아틀레티코는 계속해서 선수단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가장 힘을 얻은 선수는 손흥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미 32세이지만 여전히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축구 선수다.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지금이 이적시장이 제공하는 좋은 기회"라며 "아직까지 토트넘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으며 토트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미래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손흥민의 계약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흥민이 느닷없이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에 휘말렸다. 현실성은 차치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건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 의사다. 만에 하나 1년 연장 옵션이라도 발동된다면 아틀레티코 이적이 아예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SNS

또 "일부 소문에 따르면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시킬 수도 있으나 손흥민의 생각은 유럽에 남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제로 아틀레티코와 손흥민 에이전트 사이 접촉은 이미 비공식적으로 이뤄졌다"며 양측이 접촉을 이미 완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손흥민이 앙투안 그리즈만의 미국 MLS 진출을 대비하기 위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합류는 한동안 MLS 이적을 두고 고민하던 그리즈만의 이적을 예고할 수 있다"며 "2026년까지 계약을 맺었음에도 MLS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을 숨긴 적이 없는 그리즈만의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그리즈만이 MLS로 이적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 또한 손흥민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을 제기했다.

매체는 "아틀레티코는 2025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현재 계약이 끝나가는 상태지만 토트넘이 구단 레전드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것 같은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며 "아틀렡코가 현재 손흥민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2025년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손흥민을 영입 대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토트넘에서 더 오래 뛸 수도 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손흥민에 대한 관심이 분명하고, 손흥민 에이전트와 비공식 접촉이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과 손흥민 영입 경쟁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손흥민의 계획은 현재까진 유럽에서 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매체는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다. 만약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아틀레티코는 흥미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더욱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갖게될 수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느닷없이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에 휘말렸다. 현실성은 차치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건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 의사다. 만에 하나 1년 연장 옵션이라도 발동된다면 아틀레티코 이적이 아예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연합뉴스

아틀레티코는 2011년 시메오네 감독 부임 후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라리가 3강으로 올라섰다. 2013-20144시즌과 2020-2021시즌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스페인을 넘어 전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강팀이 됐다.

라리가 상위권, 챔피언스리그 단골 손님인 아틀레티코는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좋은 팀이다. 토트넘보다 우승 가능성이 더 높은 팀이기도 하다.

다만 관건은 토트넘의 1년 연장 옵션 발동 여부다. 토트넘이 이대로 손흥민을 자유계약으로 놓아준다면 손흥민은 이적료 없이 아틀레티코로 향할 수 있다. 비유럽선수제한(Non-EU) 규정이 발목을 잡긴 하지만 어차피 2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맺는 게 아닌 이상 남미 선수 한 명을 영입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라리가는 유럽 연합 국적을 가지지 않은 선수의 수를 제한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라리가의 경우 1군 스쿼드에 최대 3명까지 비유럽 선수를 등록할 수 있다. 남미 선수들은 2년 동안 스페인에서 뛰면 스페인 국적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운 편이다. 손흥민의 경우 쿼터 한 자리를 차지할 수밖에 없지만 검증되지 않은 남미 선수를 2년 데리고 있는 것보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검증을 마친 손흥민을 공짜로 데려오는 게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내년 여름이 돼도 여전히 이적료가 발생하게 되고 33세가 되는 손흥민을 영입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비유럽 쿼터 해소가 되지 않는 나이 많은 선수를 이적료까지 주고 데려와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아틀레티코는 사무엘 리누, 나우엘 몰리나가 Non-EU 쿼터를 차지하고 있어 딱 한 자리만 빈 상황이다. 이 자리에 손흥민이 들어갈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이적료 없이 공짜로 데려왔을 때 이점이 있는 조건이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 손흥민의 아틀레티코 이적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이 느닷없이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에 휘말렸다. 현실성은 차치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건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 의사다. 만에 하나 1년 연장 옵션이라도 발동된다면 아틀레티코 이적이 아예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과 재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계약 만료까지 1년 남겨두고 재계약이냐 1년 연장 옵션 발동이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심지어 시즌이 개막하고나서도 재계약 관련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1년 연장 옵션은커녕 내년 여름 공짜로 떠날 수 있는 상황이다.

곧 32세가 되는 손흥민의 기량이 언제 급락할지 예상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토트넘은 무리하게 재계약을 맺는 것보다 우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킨 후 내년 여름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팔 가능성이 높다. 연장할 경우에는 2년 뒤 여름에 공짜로 풀어줘야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벤 제이콥스는 토트넘이 연장 옵션만 발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토트넘은 이번 여름 손흥민을 2026년까지 지키기 위해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며 "현재 계약은 2025년 만료되지만 토트넘 캡틴은 1년 더 연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이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지난해 여름 등장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다시 스멀스멀 올라오는 분위기다.

지난 6일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손흥민이 FA로 풀릴 경우 그를 영입하길 기대하고 있다"라며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개인 의지에 달린 문제겠지만, 2년 뒤 그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른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심지어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등이 소속된 알 이티하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가 소속된 알 나스르, 알 아흘리, 네이마르의 알 힐랄까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소유한 4개 구단이 펀드의 지원을 받아 손흥민 영입을 노릴 거라고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가 될 수도 있는 손흥민을 이적료 없이 영입하기 위해 손흥민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선수인 손흥민을 영입한다면 구단 입장에서도 상당한 마케팅적 이익을 기대할 만하기 때문에 구단들은 손흥민을 무료로 영입하길 바라고 있다.

손흥민이 느닷없이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에 휘말렸다. 현실성은 차치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건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 의사다. 만에 하나 1년 연장 옵션이라도 발동된다면 아틀레티코 이적이 아예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연합뉴스

일단 손흥민은 토트넘에 더 남고 싶어 하는 생각이 커 보인다.

손흥민은 최근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10년 동안 한 팀에서 뛰는 건 훌륭한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나는 일관성을 유지하고 팀에 무언가를 돌려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내가 토트넘에 온 이유는 우승을 위해서다"라며 토트넘에서 우승을 차지해 구단의 레전드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영국 스퍼스웹도 손흥민이 사우디로 갈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매체는 10일 "손흥민은 토트넘의 캡틴, 리더, 레전드다. 팀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약한 선수일 뿐만 아니라 이제는 토트넘 대표 선수로 여겨지고 있다. 해리 케인이 떠난 지 1년 후 그는 클럽의 얼굴이 됐다"고 했다.

이어 "32세의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여전히 매우 중요한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토트넘은 그들의 위대한 야망을 이루기 위해 손흥민이 훌륭한 시즌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손흥민의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되지만 토트넘은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을 포함시켰다"고 토트넘이 손흥민의 잔류를 원할 거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돈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선수가 아니다. 지금 시점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손흥민은 최고 수준에서 몇 년 더 활약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토트넘과 새 계약을 맺을 거라고 본다"고 손흥민이 돈 대신 토트넘 잔류를 택할 거라고 기대했다.

토트넘은 이적료 없이 베테랑들과 작별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다. 손흥민 역시 이와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여름 팀을 떠난 위고 요리스, 이전에 팀을 떠난 루카스 모우라, 토비 알더베이럴트, 얀 베르통언 등과 상황이 비슷하다. 손흥민의 미래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손흥민이 느닷없이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에 휘말렸다. 현실성은 차치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건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 의사다. 만에 하나 1년 연장 옵션이라도 발동된다면 아틀레티코 이적이 아예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