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적대적·약탈적 M&A…MBK 공개매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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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은 최대 주주인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지분 공개매수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고려아연은 13일 공개매수에 관한 의견표명서를 통해 "공개매수는 당사와 아무런 사전 협의나 논의 없이 최대주주인 ㈜영풍이 기업사냥꾼 MBK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공개매수 시도가 국가 기간산업으로 비철금속 제조업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경쟁력을 보유한 당사에 대한 기업사냥꾼의 적대적·약탈적 인수합병(M&A)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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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침탈 시도…이해관계자 이익 훼손 우려"
고려아연은 최대 주주인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지분 공개매수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고려아연은 13일 공개매수에 관한 의견표명서를 통해 "공개매수는 당사와 아무런 사전 협의나 논의 없이 최대주주인 ㈜영풍이 기업사냥꾼 MBK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공개매수 시도가 국가 기간산업으로 비철금속 제조업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경쟁력을 보유한 당사에 대한 기업사냥꾼의 적대적·약탈적 인수합병(M&A)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영풍과 주주 간 계약으로 고려아연 최대주주로 참여한 MBK 파트너스는 특수목적법인(SPC) '(주)한국기업투자홀딩스'를 통해 고려아연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고려아연측은 "영풍은 아연 생산 과정에서 당연히 발생하는 부산물인 황산을 자체적으로 처리하지 못해 당사에게 20여년 간 황산 처리를 대행하게 했고, 당사가 안전상의 이유로 황산 처리대행 계약의 기간만료 후 갱신을 거부하자 법원에 가처분을 제기하면서 당사의 황산 처리대행 없이는 석포제련소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풍의 경영에 실패한 장형진이 50년간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유지함으로써 경영능력이 입증된 현 경영진의 의사에 반하여 당사의 경영권을 침탈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라며 "이번 공개매수는 당사의 중장기적인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소액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도 "시장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약탈적 경영을 일삼았고, 부당한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 임직원과 지역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기업가치를 저해한 사례들이 다수 존재한다"며 "이러한 사모펀드가 당사의 경영권을 취득하는 경우 구성원, 지역사회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갈 뿐만 아니라 전체 주주들 및 구성원들의 이익에 반하는 독단적인 경영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현 경영진의 리더십 하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임직원 및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주주들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당사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와 지지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보통주 주당 66만원으로 이날부터 10월4일까지 공개매수를 추진한다. 발행주식총수 2070만3283 주 중 최소 144만5036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에서 최대 302만4881주(발행주식총수의 약 14.6%)까지다.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수가, 최소 매수예정수량 미만일 경우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고, 최대 매수예정수량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최대 매수예정수량만큼만 안분비례해 매수할 예정이다. 또 경영권 확보 및 강화 목적으로 주요 관계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도 실시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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